반응형
고주몽 박혁거세 김알지 그리고 예수는 나이가 비슷한데다 애비가 없다. 애미도 부실하기 짝이 없어 동네 아줌마거나 후궁이다. 이는 본인의 신성성을 부각하기 위한 장치다.
이들에게서 공통점은 부실한 애비를 아주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는 그 자리에다가 天을 대치했다는 점이다. 이리하여 그들은 천의 아들인 천자天子라는 신화가 탄생한다. 天子는 글자 그대로 하늘의 아들이다.
전자 삼인은 알이 탄강하는 통로다.
내가 아직 보지 않았지만 영화 《국제시장》은 이런 이름없는 아비들의 복권이 아닐까 생각해 보노라.
(2015. 1. 8)
***
영화 《국제시장》은 박근혜 정권의 애국주의 산물이다. 그럼에도 저런 측면에서 의미부여를 할 수 있다고 본다.
참고로 영웅성 신화성을 돋보이고자 아버지를 없애버리는 이런 신화구조를 나는 살부殺父라는 개념으로 도식화한다. 살부신화는 패턴이다. 아버지는 죽여야 한다.
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D10으로 가는 기착지 G7, 우리 정부는 또 중국? (1) | 2021.01.17 |
---|---|
단군이래 최대 비극 1925년 을축년대홍수 (0) | 2021.01.17 |
결별 이후 삶은 모름지기 고통이어야, 복수는 아픈 배에서 나오는 법 (0) | 2021.01.14 |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는 입맛대로 (0) | 2021.01.14 |
왜 일본을 향하는가? 세계를 향해 글을 쓰라 (0) | 2021.01.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