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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언론, 문화재 보호자 돌변 호들갑"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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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문화재 보호자 돌변 호들갑"
김성후 기자 kshoo@journalist.or.kr입력 2008. 2. 21. 14:00수정 2008. 2. 21. 14:00
지나친 사건사고 위주 보도로 역사·문화적 맥락 놓쳐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불에 타 무너진 지 10일이 지났다.사건 초기 대서특필되던 언론 보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줄어들더니 차기 정부 첫 내각 명단이 지면을 독차지하던 19일 뚝 끊어졌다.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까맣게 잊어버리는 '냄비근성'이 재현되고 있다.기사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진데 따른 것이지만 '문화 국치일'이라는 표제어까지 나온 터라 씁쓸하다. 

본지가 인터뷰한 문화재 전문기자들은 숭례문 보도는 2005년 낙산사 화재처럼 요란을 떨다 썰물처럼 빠져버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언론들이 숭례문 화재를 지나치게 사건사고 위주로 보도하는 경향에 대해서도 경계를 나타냈다.문화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촉구하면서 정작 방제·보수·관리대책은 쉽게 넘기는 보도 행태도 지적했다.사후대책을 꼼꼼히 챙기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도 주문했다.

(중략)

 

 

 

△연합뉴스 김태식 문화부 차장=

지난 2005년 4월5일 낙산사가 불탔을 때 언론들은 대다수 문화재가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됐다고 주장하며 적극적인 방재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지금 숭례문 보도도 그 연장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사건 초기만 호들갑을 떨던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지속적인 보도가 나오면서 사회 여론을 환기하고 있는 점은 다행스럽다.문화재를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다.개방이 이번 사태를 가져왔다는 시각은 경계해야 한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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