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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역사를 갉아먹는 망령 마한, 나주 복암리도 망친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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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9차 복암리유적 조사 지역과 복암리 고분. 그 마을 쪽 산기슭에 정촌고분이 있는데 표시가 안 되어 있다.


근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최근 조사한 나주 복암리유적 발굴성과를 공개한 일이 있었거니와, 우리 역시 그 간단한 소식을 전하기는 했지만, 이참에 조금 더 자세히 정리해 본다.

지난 4월에 시작한 이번 조사는 위선 대상 지점을 확인해야 하는데 전남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 906-18번지 일원이라 한다. 이를 지도에서 확인해야 한다.

왜냐하면 주변으로 기존에 알려진 복암리고분군이니 정촌고분군이니 하는 삼국시대 관련 무덤 시설이 밀집하는 까닭이다. 되도록이면 위성지도가 낫다.
 
 

네이버 지도

복암리 906-18번지

map.naver.com

 
이걸 보면 영산강 충적지대에 위치함을 본다. 무덤이 아니라는 뜻이다. 실제로 발굴성과를 봐도 무덤이 아니라 이른바 생활유적 혹은 그 일종인 관청 관련 흔적으로 보아얄 성 싶다. 

이번 조사 성과 핵심으로 연구소는 이미 확인한 마한시대 도랑(환호) 시설에 이어 백제 주거지 2기와 백제 인장기와 같은 유믈 수습을 들었다.
 

아마도 관아용 관청용을 의미했을 官이라는 글자 새김 도장 박음 기와

 
인장기와란 도장이 찍힌 기와를 말한다. 

저 발표를 액면대로 취신한다면, 이번 조사 대상지는 마한 영역이었다가 나중에 언제인가 백제로 완전 편입되었다고 보는 셈이다. 이 대목을 나주연구소 보도자료를 아래와 같이 표현한다. 

지금까지 조사결과, 나주 복암리유적은 기원전 2세기부터 마한의 초기 생활유적을 확인할 수 있는 도랑시설과 백제 목간 등이 확인된 바 있고, 인근에는 사적인 나주 복암리 고분군과 금동신발이 출토된 정촌 고분 등 거대 고분이 위치하여 마한의 중심지 중 하나였음을 알 수 있다.

귀신 씻나락 까먹는 마한이 등장한다. 이 지역, 이른바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이 백제가 완전히 수중에 넣기까지 상당한 독자성을 지닌 정치체가 있었음은 분명하나 그렇다 해서 그것이 마한이라는 증거는 하늘에도 없고 땅에도 없다.

마한은 이미 기원전후 무렵에 백제 신라 같은 신흥 제후 강국의 공세에 망하고 형해화해버린 까닭이다.

그런 마한을 구성한 과거 제후국 중 완전히 주변 강국에 직접 포섭되지는 않는 채 남았을 가능성은 있지만 마한 운운은 개소리다. 
 

이번 9차 복암리 유적 조사를 통해 드러난 인간 활동 흔적들. 도랑 같은 시설이 보이는데 저걸 환호라 한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도랑시설은 고대 취락과 같이 중요 건축물이나 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통해 도랑 내부공간의 건축물 등 시설물을 확인하고자 하였으나 후대에 경작 등으로 사라져 시설은 따로 확인하지 못했다. 

이를 보아 이번 조사에는 이미 확인한 도랑을 좀 더 깊게 파보자 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다만 조사지역에서 백제 주거지와 인장기와가 확인되어 마한에서 백제로 넘어가는 시점에서도 여전히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인장기와는 백제 고도인 공주, 부여지역 외에도 지방에서는 고부(정읍)와 같은 오방성(五方城) 지역이나 여수, 순천 등의 신라 접경지역에서 확인된 바 있으나 마한 중심지역에서는 이번에 처음 확인되어 의미가 있다.
* 오방성(五方城): 백제 때 지방 통치의 중심 지역

이 대목이 아주 묘하다. 구렁이 담 넘어가는 행태 완연하다. 마한에서 백제로 넘어가? 언제? 없는 마한을 설정하니 이따위 말도 안 되는 표현이 등장하는 것 아닌가?

액면대로 이해하면 마한이라 해서 팠는데 백제가 튀어나왔다? 이런 황당으로 읽힌다. 물론 그 정도는 아니라고 보지만, 왜 없는 마한을 끄집어 낸단 말인가? 
 

조사단이 백제 주거지라고 지목한 흔적. 난수표 같다. 색깔이 같은 시대 같은 흔적을 표시하는 도구다.

 
특히 이전 조사에서는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백제의 지방행정체계와 고위관직명을 알 수 있는 목간이 발견되었고, 관아에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는 ‘관내용(官內用)’과 백제의 옛 지명인 두힐현의 존재를 알 수 있는 ‘두힐사(豆肹舍)’가 새겨진 백제 명문토기 등이 출토된 바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백제 기와에는 ‘관(官)’이 새겨진 인장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더불어 복암리 일대 고려시대 행정지명인 회진현의 관아에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는 ‘회진현관초(會津縣官草)’명이 새겨진 명문기와도 확인됨에 따라 마한에 이어 백제, 고려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동안 나주 복암리유적 일대에 관청 등 중요 시설이 자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두 문장이 연구소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회진현관초會津縣官草 글자 새김 기와

 
복암리가 마한이건 아니건 나발이건, 이번에 조사한 지역과 그 주변 지역이 무엇인가 이 일대를 관장하는 정치체건 특정 왕조 지방행정구역이건 그것을 관할하는 주요한 시설이 있었음은 분명하다.

이는 주변에 포진한 각종 무덤과 무엇보다 이전 인접 지점 조사에서 확인한 백제시대 목간, 그리고 이후 고려시대 지방관청 소재를 증명하는 각종 유물이 증명한다.

마한은 버려야 할 폐기물이다. 없는 마한이라는 망령을 실체로 설정하고 나니, 모든 역사가 뒤틀린다. 

전라도는 온통 마한으로 떡칠한 전라도천년사는 폐기물 맞다. 

부당한 유사역사학 혹은 사이비역사학의 공격?

웃기는 소리하네.

너희가 사이비 유사역사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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