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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이 붉기만 하면 공중을 타는 실핏줄이라 하리라.
흰피를 공중에 뿌리니 이차돈일까?
파란 벽창호 병풍 삼은 백의다.
버찌와 같이 피고, 그 모양 흡사해서 같은 벚꽃이라 부르는 모양인 듯하다만
네가 유별남 점은 그 축 늘어짐이라
산발한 박수무당 머리카락 같다.
너가 사쿠라 수양딸도 아닐진댄 왜 수양垂楊이라 했던가?
버드나무 치고 垂하지 아니하는 버드나무 있던가?
함에도 굳이 자네더러 수양벚나무라고 하는 까닭은
그 특징이 垂에 있음은 불문해도 가지할 것이로대
버치가 기저질환 들면 저리 쳐지는지
아님 올해가 유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이라 너 또한 그에 굴복해 그리된 것인지 모르겠다만
봄바람 서둘러 단풍 피운 단풍나무 어울러져
이리도 오묘하니 하모니 콜래브레이션 빚어내는 너
소불알은 오뉴월에 늘어지는 법이어늘
그보다 더 많이 축 쳐지고
그보다 더 일찍 축 쳐지니
소불알 보다야 낫지 아니하겠는가?
**** 서울 종로 정독도서관 수양벚꽃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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