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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오빠가 야밤에 안내한 전쟁기념관, 그리고 남영동대공분실

by taeshik.kim 2020.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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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지란다.

커피 한잔 하자 했다.

강남 벗이 삼각지 볼일 보러 왔다 해서 불알 늘어뜨리곤 자다 깨서 부시시하니 나가선 딸기 요거트 한 잔 때리고 저는 아이스아메리카노 때리니




에어컨 바람 시원한지라 이젠 산뽀나 해보까 해서 나섰더니

숨이 막힌다.

습도가 인간적으로 너무 높다.

조금만 걷는데도 땀이 비오듯 한다.

실수했다.




야밤 탱크나 구경하자 해서 나선 길이 낭패다.

저 말뚝이 벗이 무어냐 묻기에

무식하긴..비파형동검이지

했더니 몬 알아묵는다.

역쉬 강남것들은 안된다.




저 너머 어딘가로 서울타워 파충류 빛깔 낸다.

바비인지 바보인지 무슨 태풍이 올라온다 난리니 그것이 뒤에서 추동한 남태평양 무더위가 한반도를 강타한다.

이번 태풍 규모가 세다더니 진짜 그런갑다.

보통 태풍이 동반하는 무더위는 그것이 지난 직후 발동하는데 이번 건 사전이 이리 요란하다.




가는 길에 벗한테 철창 너머 저길 가르키며 어딘 줄 아느냐 물으니

역시 강남 것이라 민주인권기념관 이라는 간판 보더니만 픽 하고 웃으며 하는 말이

민주운동 좋아하네 난 저것들 안 믿어

하는지라

그래 나도 안 믿는다.

하지만 이곳은 박종철이 고문치사당한 곳이란다.

하니 그제야

아 저 창문..여기구나 하는 말을 듣고는

이제 오빠 믿어

했다.

***

앞 비파형동검 운운은 세형동겅의 오류다. 본문을 곤치지 아니하는 까닭은 이미 이걸로 두어 분이 지적하며 그런 오류의 맥락으로 저 글이 시장에 유통한 까닭이다.

시장을 돌릴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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