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이란 지명은 ‘용구현’과 ‘처인현’이 합쳐져서 만들어졌다.
용구현은 지금의 기흥구 구성 일원이고, 처인현은 지금의 처인구 남사읍(2021년 읍으로 승격) 일원이다.
‘처인현’ 지역은 고려시대에는 ‘처인부곡’이었으며, 1232년 처인성 전투 승리 이후 처인현으로 승격되면서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왔다. 따라서 처인성은 용인 지명 탄생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유적이며, 용인이란 도시의 역사 정체성을 대표하기도 한다.
* 처인성 전투에 관한 역사적 내용과 처인성역사교육관이 건립되는 과정은 이전 글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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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인성 전투는 작은 토성에서 관군도 없이 승장 김윤후와 처인부곡민이 힘을 합쳐 몽골군에 맞서 만들어낸 위대한 승리이자, 세계 전쟁사에서 빛나는 승리라고 하지만, 처인성이 용인에 있다는 것이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막상 와서 현장을 보면, 낮은 언덕처럼 보이는 작은 토성의 규모에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곤 했다. 처인성 보호구역 매입 후 주변 탐방로 조성, 수목 및 조경 정비 등을 통해 '처인성 역사공원'으로 탈바꿈했다.
2021년부터 처인성 내부 발굴조사를 진행중이며, 2022년에는 2차 발굴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1.07.02 - [우당당탕 서현이의 문화유산 답사기] - 용인 처인성서 저장구덩이 발굴..고려시대 군사창고 역할 추정
처인성역사교육관은 처인성 전투 승리의 역사적 의미와 처인성의 문화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역사교육․체험을 위한 목적으로 건립되었다. 2020년 9월 착공하여, 2021년 12월 건물이 완공되었고, 약 6개월 간 준비 끝에 2022년 4월 12일 정식개방을 앞두고 있다.
처인성역사교육관은 용인시와 명지대학교가 MOU를 체결하여 ‘10m 대공간 한옥설계․시공 기술개발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것으로, 목구조로 기둥없는 대공간(폭 14m, 높이 10m)를 구현하는 신기술을 연구하여 적용한 국내 최초 사례이다.
1층 상설전시실은 홀로그램, 실감영상 등으로 처인성 전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처인성 블록쌓기 체험실, 용인시 캐릭터 조아용 스케치 체험실과 처인성과 용인시 문화재 관련한 자료들을 볼 수 있는 자료실로 구성되었다.
2층 다목적실은 처인성 관련 자료를 찾아 볼 수 있는 키오스크와 처인성 다큐 영상 등 다양한 영상콘텐츠를 볼 수 있으며, 교육, 강연 등을 위한 장소로 활용된다.
건물 완공 후 실감콘텐츠, 홍보영상, 인테리어 등 내부를 채워줄 콘텐츠 기획, 회의, 자문 등으로 정신없는 3개월을 보냈다. 작은 교육관 개관 준비에도 이렇게 정신없는데, 더 큰 박물관을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다른 학예사 선생님들이 새삼 존경스럽다.
‘개관’이란 단어가 막연하고 먼 미래 같았는데, 진짜 오고야 말았다.
시간에 쫓겨서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부족한 부분은 차츰 보완하고 채워나가려고 한다.
고려 역사상 가장 빛나는 승전지, 처인성!
그리고 처인성을 더욱 빛나게 해줄 처인성역사교육관!
규모는 작지만, ‘대박’터지는 용인의 핫플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방문을 기다린다.
❍ 정식개관일 : 2022. 4. 12.(화)
* 3.29.(화)~4.10.(일) 임시개방(14:00~18:00동안만 전시실 개방)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설날 및 추석 연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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