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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이에야스의 아마겟돈 준비 (4)

by 초야잠필 2024.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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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에서 왕조의 최후가 장엄하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 망할 때가 되어 망하다 보니 왕조의 수혜자들도 제 살길 찾아 가버리는 것이 대부분으로, 

예외적인 경우도 몇몇 있는데 그 중 유명한 것이 남송의 멸망이다. 

우리에게는 남송은 문약하고 진회와 악비의 갈등 등 망할 때가 되어 망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남송의 멸망 과정에서 보여준 당대 사대부들의 움직임은 중국사에서 손꼽는 명장면이라 할 수 있다. 

수많은 충신 열사가 등장하여 마지막까지 왕조의 최후와 함께 한 자가 부지기수였다. 

일전에 이 블로그에서도 문천상 정기가를 소개한 바 있거니와 

송나라 사대부 대접은 중국사에서 각별한 바가 있었는데

왕조의 멸망 과정에서 사대부들로부터 모두 돌려받았다고도 할 수 있겠다. 

각설하고-. 

사무라이- 소위 士에 대한 대접이라면, 에도 막부도 만만치 않다. 

무려 260년 간을 석고제에 기반하여 직역에 따라 녹봉을 분해하였고, 자기 휘하 직속 무사도 수만에 달했다. 

이에야스가 집권할 때까지 그를 도운 집안은 큰 영지로 보상했고, 막부가 망할 때까지 각별히 대접했다. 

이렇게 대접하는것이 다 무엇 때문이겠는가? 

결국 막부를 흔드는 최후의 순간을 위해서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에야스가 설계하고 그의 후계자들이 이어받은 막부 최후의 전쟁 시나리오는 제대로 작동했는가?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써 보고자 한다. 
 

만고충신 문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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