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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2/06/04/TOM2Q4LKAJDDNLZI2BQRTDJXEQ/
뭐 구구절절이 맞는 소리이다.
이영표의 이야기는 축구선수 뿐 아니라 인생을 진지하게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할 줄 아는것이 논문 쓰는 재주밖에 없는지라 이영표 씨 의견에 내 경험을 가지고 토를 달아 보자면.
흔히 학자들은 "당장 대단하게 보이는 논문과 업적"에 집작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그런것도 중요하다. 그런데 내가 논문이라고 쓴답시고 이십여년을 계속 일해본 경험을 말하자면,
아무리 허접한 논문에 허접한 주제라도 10년, 20년, 30년을 하나의 주제만 잡고 죽도록 떠들어 대면 결국 남들이 무시할수 없는 "일가를 이룬다"는 것이다. 당장은 허접하지만 정교하게 주제가 연결되어 자기가 일생동안 한 연구만으로 몇시간을 떠들수 있다면, 그 사람은 학자로서 성공한것이다. 이처럼 몇십년을 죽도록 하나의 주제를 파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지, 학자에게는 학벌, 대단한 논문, 연구비, 학장, 총장 등등 이런것은 다 부차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처럼 똑똑한 사람들 많은 나라에 왜 거장학자가 안나오는가, 그 근본적 원인을 이제는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국가지원이 모자라서도 아니고, 사람들이 머리가 안되서도 아니고, "이영표 정신"이 없어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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