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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연구

익숙한 이야기가 학자의 수명을 단축한다

by 신동훈 識 2026.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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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필자도 나가는 준비를 하며 60 이후의 연구를 준비하다 보니

가지고 있는 책을 정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신나게 버리고 있었는데

어느 시점이 지나니 더 이상 책이 줄지를 않는다. 

왜 그런고 곰곰히 보니, 익숙한 책을 손에 쥐고 버리지를 못하는 것이다. 

이 책은 언젠가 한 번은 또 볼 것 같아 버리지를 못하는 것인데, 

사실 따지고 보면 그 책으로 내가 새로운 논문을 쓸 것 같지는 않다. 

그냥 심심풀이 삼아 나중에 또 읽을 것 같은 것이다. 

그 이유는 그 내용이 익숙하고 옛날에 재미있게 본 기억 때문이다. 

학자로서 뭔가 계획을 하지 않는다면 모르겠지만, 

60 이후에도 뭔가 연구를 계속해 보겠다고 한다면

이런 익숙하지만 앞으로 거기서는 뭔가 더 나올 가능성이 없는 책들 

이런 책부터 모두 청산하여 버려야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연구 주제를 잡았다면

그 관련 책과 논문으로 서재를 채워야 한다는 말이다. 

최근에 정년한 명예교수들이 도서관에 기증한 책을 문고라고 꾸며 전시하는 경우를 보는데

안타깝지만 거기 있는 책들은 전부 이런 책들이다. 

영감님들 기억에 익숙하여 버리지 못하고 언젠가 볼 것 같아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못버리고 소장했지만

사실 거기 있는 책들, 

그 누구에게도 필요한 책들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전에 김단장께서 학회에서 기조연설은 이제 고만 하라는 후배들의 초대장이라는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맞는 이야기다. 

정말 연구를 계속 이어가고 싶은 학자라면,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를 무서워 해야 옳다. 

그런 것 할 시간이면 새로운 주제를 잡고, 

그쪽 내용으로 서재를 채우는 게 옳다는 말이다. 

익숙한 책을 버리지 못하면 연구를 더 연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풋이 없는데 어떻게 아웃풋이 나오겠는가. 

*** [편집자주] ***

저 기조강연 이야기 나온 김에..저 기조강연은 이제 그만 재방송은 떠들라는 신호지만 퇴물 되어 눈치 없이 가는 자리마다 비집고 끼어들어 기조강연을 일삼는 노땅 천지다.

들어봐야 귀에 새길 것 하나 없는 무한재생 반복 ocn이다.

기조강연 한 번 초대 받았음 이젠 고만 나오라는 소리니 그만하고 찌그러져 있거나 사양함이 옳다.

쥐꼬리 같은 권력이랍시며 무슨 위원 자리 차지한 일도 부끄럽기 짝이 없으니 스스로 내려오는 게 맞다.

생일이랍시며 이른바 제자들이 차려주는 자리라 해서 가운데 자리 앉아 대가리 이상한 거 뒤집어쓰고 생일축가 듣는 일도 추태다.

퇴임은 다시 나오지 마라는 뜻이다. 왜 기조강연이며 회고라는 이름으로, 생일이라는 이름으로 도로 관뚜껑 열고 나오냐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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