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에게 있어 올해는 연구 인생에서 하나 의미가 있는 해인 것이,
필자의 첫 번째 논문이 학술지에 실린 해가 1996년으로,
올해가 딱 30년째가 된다.
한 가지 일을 30년째 했으니 이제 한 세대 동안 한 일을 나름 정의할 연륜은 되지 않았을까?
필자가 보기엔 학술연구라는 것,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Curiosity & Creation이다.
학문의 바탕은 호기심이 되어야 한다.
연구가 세상에 기여하는 것도 중요하고,
또 자본주의사회에서 그런 기여가 물적 금전적 성공일 수도 있겠지만,
그 바탕에는 호기심이 바닥에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호기심이야말로 학문의 가장 바탕을 이루는 것이고,
왜 화성에 쏘아 올린 탐사 로버 이름이 큐리오시티인지-.
그 뜻을 우리 연구자들을 새겨야 할 것이다.

학술연구의 또 한 가지 키워드는 Creation이다.
연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으로,
이런 지적 산물의 생산이야말로 우리가
"Research & Development"라고 부르는 작업의 본질이 될 것이다.
흔히 연구자 혹은 학자를 "많이 아는 사람" 세칭 "식자"와 동일시하는 경우를 보는데,
학자, 연구자는 "식자" 라는 정의만으로는 부족하다.
무에서 유형의 지적 정보를 생산해 내는 것,
이것이야말로 학자, 연구자의 가장 본질적인 모습일진대,
이렇게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위해선 끊임없이 인풋을 해야 하고
이를 자료로 하여 생각하고 고민하여 아웃풋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Curiosity & Creation
나이가 들어갈수록, 노쇠한 연구자가 되어 갈수록
내 작업이 Curiosity & Creation을 충족시키고 있는가,
끊임없이 되새겨 봐야 하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때가 바로 내가 연구자로서 학자로서 은퇴해야 할 때라 하겠다.
*** [편집자주] ***
문제는 저 큐리오시티와 크리에이션 범주 아니겠는가?
지들이야 열심히 큐리오시티라 해서, 크레에이션이라 해서 찾아 제꼈는데, 그것이 무용지물이라면?
얼마나 허망하겠는가?
내가 볼 땐 한국학계는 큐리오시티와 크리에이션이 없어서가 아니라, 엉뚱한 곳을 팠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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