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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인구 백만 용인의 공립박물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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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 일이 있어..실은 수녕이가 보고잡다 해서 날랐다가 근자 이곳에 재단장한 용인시박물관 한 번 둘러봤다.

이 박물관은 동백지구 재개발을 하면서 LH가 그 맞은편 동백도서관과 더불어 그 편의시설로 몽땅 지어 기부체납한 문화시설로 알거니와

그것을 대대로 개비하고 다시금 문을 열었으니 인구 백만을 돌파한 용인이 아직 변변찮은 시립박물관이 없어 체통이 말이 아니어니와 그런대로 체면치레할 만한 공간으로 이곳이 있다.

물론 이런 재개발에 따른 박물관이 제법한 규모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어준 것만 해도 감지덕지다. 실제 규모가 그리 크진 않다.


박물관 맞은편 동백도서관


용인에서도 불만이 있을 줄로 안다. 하지만 그리 작은 것도 아니요 그러면서도 그리 큰 것이 아니기에 얼마든 알차게 꾸밀 만한 공간이라, 이번 재개관을 위해 여러 사람이 고생한 걸로 알며 현재 주어진 여건에서 보여줄 만한 최대치를 구상했다고 나는 본다.



이런 공립박물관이라면 으레 우리가 연상하는 그런 모습이 있으니 이른바 지역 개설사를 지향한다는 점이니 이 용인시박물관도 그에 해당한다. 욕심을 냈다면 그런 전형에서 한바탕 탈피했음 어땠을까 하지만 그 몫은 훗날 생길 다른 박물관으로 넘겨얄 듯 싶다.



용인이 각인한 이미지는 난개발과 생거진천 사거용인이 아닐까 하거니와, 용인이 난개발이라지만 그 전체 면적이 서울시 98프로 달하는 거대한 땅덩어리라 아직 미개발 천지다.

그만큼 이에 남긴 인간족적도 간단치 아니해서 삼국시대만 해도 삼국이 남긴 흔적이 다 나오며 고려시대엔 서봉사지와 정몽주가 대표하는 주축이기도 하다. 조선시대엔 한양과 가까워 사족벌열이 번성했고 그것이 훗날 삼성그룹이 이곳에 터잡는 계기로 작동한다. 에버랜드가 이곳에 있다.


서봉사지 출토품





용인이씨는 이곳을 본향으로 삼고 구한말 열사 이한응도 이곳 출신이다.

박물관 재개장에 즈음해 나는 그 안내판 감수를 한 인연이 있어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오늘 돌아보니 두어 군데 오타와 연문이 보여 조금 송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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