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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 족보, 일기 이야기 (역사인구학)

임란 당시 의병은 원래 관군이어야 하는 사람들

by 日莫途遠 2026.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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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순절도

 

임란 당시 의병이라는 것이

의병이라는 용어 자체가 나는 안 나가도 되지만 대의 명분상 참전한다는 뜻이 있는지라, 

그런데 과연 임란 당시 의병이 문자그대로 의병이 맞는 것일까

일본의 경우를 보면 땅을 한 조각이라도 받으면

반드시 전쟁상황이 되면 수하를 끌고, 혹은 자기 한 몸이라도 무장하고 참전해야 했다. 

땅이란 게 전시 참전의 의무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건 서양 중세도 그렇다. 분봉하고 땅을 받는 대신에

전시에 참전해야 할 의무를 지는 것이다. 

우리나라 조선시대는 호적과 군역이 묘하게 되어 있어, 

양반은 군역에서 제외되고, 

노비는 양반 수하에 있다 하여, 개인 재산이라 해서 또 제외하고 보니, 

남은건 평민인 농민들밖에 없고

재수 없이 걸린 하층 양반 찌끄러기들만 정부의 정책이 좀 빡세지만

잡혀서 군역을 지는 판이었다 할 것이다. 

그러니 임란이 일어나 참전한 의병은

사실은 의병이 아니라 원래 관군이 되었어야 되는 사람인 셈이다. 

물론 의병으로 참전하여 목숨을 걸은 양반들을 폄하할 생각은 없는데, 

조선 시대 군역이라는 게 이런 측면이 있으니, 

율곡이 경장을 해야 한다고 그렇게 목소리 높여 외쳤으리라. 

 

*** [편집자주] ***

 

전쟁이 일어나자 끊임없이 조선 정부에서는 의병을 독려하나, 그에 막상 호응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런 격문을 보면 이상한 점이 있는데, 반대급부가 없다!

니들이 들고 일어나서 공을 세우면 뭘 주겠다 하는 것이 전연 없다.

그냥 대의명분에 기대어 임금을 위해 충성하란 소리밖에 없다.

왜 그랬을까?

편집자는 앞서 계속 그런 말을 했다.

노비가 설혹 속량이 되어서 평민이 된다한들, 그에 따른 반대급부가 하나도 없고 외려 세금 내고 군대가야 하니 아무도 자발하지 않았다고 말이다. 

이 문제 그만큼 심각하다.

지금 우리가 언뜻 생각하면 조선시대로 돌아가서 노비들이 신분해방이 꿈이었던 것처럼 이야기하나, 그랬을까?

양반 밑이 빌붙어 있는 게 낫지 미쳤다고 평민 되어서 군대 가고 세금 낸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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