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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연구

잊힘에 대하여

by 日莫途遠 2026.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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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의대 교수다 보니 당연히 의대 강의도 해야 하는데, 

학생들이 워낙 공부량이 많다 보니 가르친것을 잘 잊어버리지 않게 

여러 가지 팁이 동원되는 편이다. 

사람 뇌에는 뇌신경이라는 것이 12쌍이 있는데 

그 중에 뇌신경 3번이 망가지면 어떻게 되는고 하니 

이런 증상이 나온다.  

증상 중에 눈꺼풀이 아래로 쳐지고, 눈동자가 아래쪽 그리고 바깥쪽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쉽게 가르치는 방법은 필자가 젊은 교수이던 시절에는 간단했다. 

아래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들은 이 그림을 보는 순간 와아 웃고는 

졸업할 때까지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다. 

위 그림은 삼국지의 유비, 아래 그림은 구영탄인데, 

각각 아래 가쪽을 보는 눈과 눈꺼풀이 쳐진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강의하면 반응도 좋고 정말 잘 먹혔다. 

왜냐하면 그 시절만 해도 삼국지 유비와 구영탄을 모르는 친구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이 그림 걸어봐야 반응이 없다. 

누군지도 모른다. 누군지를 모르니 감흥이 없는 것이다. 

세월이 그렇게 지나간다. 절대적일 것 같은 것도 그렇게 지나간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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