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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장수군 장계면 삼봉리 506번지 일원에 소재하는 개안사[개암사] 터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장수군 의뢰로 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조선문화유산연구원(원장 이택구)이 지난 4월 27일 이래 현재까지 이 일대 700㎡를 발굴 조사한 상당한 품격을 갖춘 건물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흔적이 나왔다.
최소 두 차례에 걸쳐 만든 건물터가 드러났으니, 이를 중심으로 석탑 혹은 석등이 있던 흔적으로 판단되는 돌무지와 함께 마구기와를 이용한 배수로도 노출됐다.
이곳에 어떤 건물이 있었는지를 간접증언하는 유물로 연화문 막새와 이른바 귀면와가 여러 점 확인됐다는 점이다. 이들은 일반 건물에 쓰는 기와는 아닌 까닭이다.
이들 기와류는 제작 시점으로 보면 대부분 통일신라 이래 고려시대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
이로 볼 적에 이곳이 절터가 맞다면 이 절은 통일신라시대 무렵에 창건되어 고려시대까지 걸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절터가 아닐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이를 절터로 보는 유력한 근거로는 개안사 혹은 정토사라고 일컫던 절이 있었다는 마을 구전과 근처 마을 입구에 석탑 혹은 석등 부재로 탑 형태로 복원한 석물이 자리하는 점 등이 꼽힌다. 이들 부재는 제작기법이나 석재 특징으로 보아 통일신라~고려시대 초기 흔적으로 추정된다.
장계면 일대는 동쪽에 남덕유산과 장안산, 북쪽에 깃대봉 수락봉 시루봉, 남서쪽에 법화산과 같은 높은 산들에 둘러싸인분지 지형으로 해발 300m 정도다. 남덕유산과 육십령에서 발원해 서쪽으로 장계천이 흐른다.
조사지역은 삼봉리 탑동마을 사람들이 농사를 짓다가 지금은 휴경상태라 잡풀이 우거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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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조사 약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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