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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향思帝鄕
위장韋莊(836~910)
봄날 노니는데 살구꽃 날려 머리 가득 떨어지네
길가 저 도련님 뉘집 자식이기에 저토록 훈남인가
내가 저이한테 시집가 한평생 함께하면 원이 없겠네
그리 살다 무정하게 버림받아도 미워하지 않으리
春日遊杏花吹滿頭
陌上誰家年少足風流
妾擬將身嫁與一生休
縱被無情棄不能羞
화무십일홍이라 한때 마른 장작 붙은 불길 같은 정념도 잿가루가 되어 뀌다논 보릿자루에 지나지 아니하고
식어버린 사랑이 새사랑 찾아떠나면 이 쓉쉐 가만두지 않으리 하고는 지구촌 끝까지 좇아 패가망신을 주고 살쩜을 도려 씹어도 분이 풀리지 않는 법이다.
고통 회한 분노 복수 없는 별리別離 있던가?
별리는 두 번 세 번 네 번 겪는다고 단련되지 아니한다.
연습도 실전도 경험도 소용없는 데가 별리요 배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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