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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Reading of History and Histories

중국에 태어나지 못함을 한탄하는 정다산, 그리고 서울을 떠나지 말아야 한다 당부하는 정다산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8.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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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도 중 천하도지도天下都地圖. 저에서 조선은 너무나 초라하다. 이 초라함을 정다산은 알았다.

 
"중국은 문명이 발달해 아무리 외진 시골이나 먼 변두리 마을에 살더라도 성인이나 현인이 되기에 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서울 사대문에서 몇 리만 떨어져도 아득한 태고적처럼 원시사회다. 하물며 멀고먼 시골은 어떠하랴?
 
무릇 사대부 집안은 벼슬길에 오르면 서둘러 산기슭에 셋집을 얻어살면서 선비로서의 마음가짐을 잃지 않아야 한다. 혹시 벼슬에서 물러나더라도 재빨리 서울 근처에 살며 문화의 안목을 떨어뜨리지 말아야 하니 이것이 사대부 집안의 법도다."
 
유배지에서 다산 정약용이 아들에게 보낸 편지 한 구절이다.

원문을 대조하지 않고 누군가의 번역을 옮긴다.

원문이 없으니 대조가 불가능하다. 

다산...요즘 태어났으면 재빨리 미국으로 날랐을 듯.

거기서 원정출산도 했을 듯
 
왜 중국이었을까? 그것이 단순한 환상이었을까? 아니면 사대주의일까? 
 
큰물에 대한 동경이라고 나는 본다. 
 
국제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열망. 그 무대에서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의 표출이라 본다. 

 
***
 

"중국에 태어났더라면 내 꿈은 세계를 무대로 해서 펼쳤으리라"는 정다산의 저 한탄을 이제는 나는 어느 정도 공감하며 이해한다. 
 
그런 꿈을 펼치기에 이 한반도는 역시 너무 좁다. 
 
세계를 무대로 세상을 주름잡는 k컬처 시대는 실은 저 정다산이 꿈꾼 그 시대의 다른 발현이다. 
 
지금 k컬처는 한국 땅에서 태어났다 해서 더는 그 출신지로 원망을 삼지 아니한다. 외려 컬처로 세상을 주름잡으려는 사람들이 한국으로 몰려드는 세상이다. 
 
나아가 저런 자식들에 대한 당부에서 또 하나 주시할 점은 출세하고 싶거덜랑, 시대 추세에 떨어지지 않고 싶거덜랑 절대로 서울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당부다. 
 
지방시대? 어떤 놈이 이딴 소리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역시 환상이다. 
 
아 물론, 중국에서 태어나지 못해 내가 내 장대한 꿈을 펼칠 수 없다는 저 한탄이 무너지기는 했다만, 그런 정다산의 꿈이 실현되기에에는 물경 200년이 걸렸다는 점에서 서울을 떠나서는 죽도밥도 안 된다는 저 절규도 적어도 200년은 걸리지 않겠는가? 
 
아무튼 정다산한테 이 조선 땅, 그리고 서울 아닌 지방은 그 자체가 규제였다.

역시 사람은 큰물에서 놀아야 한다는 절규였다.

조선과 지방은 어케든 극복하고 벗어나야 하는 고립이었다.

공부와 비즈니스는 역시 아이비리그여야 하고, 강남 팔학군이어어야 했다. 

개천에서 나는 용?

정다산이 보기에 조선은, 지방은 용이 날 수 없는 개천에 지나지 않았다.  

(2026. 2. 4 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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