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사랑나무로 유명한 부여 가림성 발굴소식은 우리 THE HERITAGE TRIBUNE에서도 여러 번 전했거니와, 그러면서 지난 발굴성과를 토대로 분석하면서, 그 성벽을 만드는 기법이 아크 댐 arch dam 이라 해서 현대 댐 공법에 쓰는 그 기법과는 근간에서 같다는 소개를 했으니
아크 댐 arch dam 기법과 흡사한 부여 가림성 성벽
그 추가 발굴을 진행한 결과 저에서 한 치 어긋남이 없다. 이번 발굴 최대 성과로 이번 발굴을 의뢰한 부여군과 그에서 위탁해 실제 발굴조사를 주도한 (재)백제역사문화연구원은
이번 조사구역은 가림성 북성벽 일대로, 조사 결과 백제~통일신라의 성벽이 확인되어 그 활용과 관리 양상을 파악하였으며, 특히 동성왕대에 축조되었음을 추측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성벽 가운데를 관통하는 배수로는 백제시대 성벽에서 처음 확인된 자료로써, 당시 유수(流水, 흐르는 물)의 관리와 효과적인 배수체계를 구축한 백제인의 기술력을 알 수 있다.
라 했거니와, 저런 성벽에다가 물을 빼내는 구멍을 두지 않으면 수압과 토압을 견디지 못한 성벽은 아래로 붕괴하기 마련이라, 당연히 배수구를 두어야 하며, 그런 당연히 나와야 하는 배수구가 출현한 것일 뿐이다.
저에다가 조사단은 그런 산성 배수구로는 현재까지 주로 신라시대 유적에서 흔히 보였지만, 백제시대 성벽에서는 처음으로 확인하는 자료라는 점에 의미부여를 했지만, 글쎄, 저것이 그렇게 중대한 성과인가 싶기는 하다. 당연히 있어야 하는 흔적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없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덧붙여 그 배수구는 현대의 아크댐에 설치하는 그 배수구와 똑같다.
나아가 백제시대 산성 배수시설이 처음이라 했지만, 그런가와는 별도로 산성이 아니라 해도 백제시대 배수시설은 꽤 많은 흔적이 드러났으니, 송산리 6호분과 무령왕릉 등등을 보면 백제시대 배수로 천지다. 그 배수로랑 산성 배수로가 다르겠는가? 당연히 같다.
이번에 전모가 드러난 연못은 지름 15m, 깊이 2.8m라 하며 그 안에서는 ‘성城’이라는 글자를 음각한 토기를 확인했다면서, 이 유물로 보아 이 연못은 집수 외에도 건물의 안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던 제의祭儀 장소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조사단은 본다.
물론 우물은 대대로 신성하게 여겼으니 그를 위한 여러 의례가 있었겠지만 저 글자가 나왔다 해서 그런 증거로 본다는 것은 나로서는 금시초문이다.
부여 가림성서 성벽 관통하는 배수로 확인…"백제 기술력 가늠"
송고시간 2023-10-05 14:59
길이 5m·너비 1m 출수구 조사…집수시설서 글자 새긴 토기 등 나와
https://www.yna.co.kr/view/AKR20231005111000005?section=culture/all&site=topnews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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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확인하니 배수로 내부 모습은 저 첨부 연합뉴스 기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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