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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조보는 왜 필사본인가.
이는 전현직 고위 관료 및 지방 수령 등 소수의 사람들만 원칙적으로 돌려보게 되어 있었으니
이거야말로 활자 인쇄가 적합한 것 아니겠는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조보가 활자로 안 간 것은 보안 때문이다.
가독률이 좋은 잘 찍힌 조보는 결국 보안상 되려 위험해지니
초서로 일일히 필사해서 내려 보낸 것 아니겠는가.
아마도 초서로 일일히 필사하는 것이
인쇄 해버리는 것보다 이 경우 품이 더 들었을 것이다.
시간적 경제적으로 불리한 데도 필사를 했을 것이라는 말이다.
이처럼 조선시대의 문서가 활자본이냐 목판본이냐 필사본이냐는
그 자체 선택에 있어 그다지 간단하지 않았고
다양한 부분이 고려되었을 것이며
이런 부분이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규명을 시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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