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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0세기 초 식민지가 되어버린 불행한 경험 때문에
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해 면죄부를 너무 쉽게 주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의 근현대사가 제대로 앞뒤라도 맞는 스토리를 갖추려면
조선에 대한 평가부터 설득력 있게 하는 게 첫 단추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조선후기사 이후 해방이후사 60년 이후 역사에 이르기까지
역사에 기술된 내용과 실제 벌어진 현실이 죄다, 하나도 맞지 않는 것은
처음부터 역사에 쓸 내용을 결론부터 내려놓고
팩트를 찾고 뒤져 끼워 맞춰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팩트 기반 역사가 아니라 명분의 역사, 당위성의 역사가 쓰여졌고
이를 지키려다 보니 어거지가 난무하고
이 논리를 흔드는 그 어떤 논리도 모두 반민족적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데 이르렀다고 본다.

가슴에 손을 얹고 1850년 당시 조선시대 호적을 정면으로 응시해 보기 바란다.
그리고 그 꼬라지를 보고 조선후기가 정말 지금 한국사 일각에서 옹호할 만한 가치가 있는 역사였는지,
그것부터 냉정하게 짚어보는 것
그것이 현실과 유리되어 허공을 떠도는 한국사를 착근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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