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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Decency, NGM의 경우

by 신동훈 識 2025.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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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는 Decency라는 말이 있다. 

한국말로 번역하기 조금 애매한데, 

한국어로는 버젓함, 가오, 품위라고 번역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뜻으로 보면 조금 중립적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decency는 그 보다는 조금 호의와 긍정적 의미를 담은 의미가 더 강하다는 점에서

이 한국어 단어와 완전히 동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마 품위가 가장 비슷한 말일까?)

각설하고-. 

이 decency를 상실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는데 

그 중 하나로 금전적 효율성을 앞세워 개편하는 경우도 그 이유 중 자주 접하는 것의 하나다. 

조직이나 개인의 활동 효율성이라는 건 항상 관철하지 않으면

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탈락하게 되므로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인 것은 사실인데, 

그렇다고 해서 이 과정에서 decency란 또 그 가치를 절대화할 수 없으니 

그 효율성을 관철하는 과정에서 너무 이 무형의 자산을 쉽게 잃게 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활동 효율성이란 건 적당한 시기에 능력있는 개혁가가 출현하면 언제나 관철할 수 있지만, 

이 decency가 한 번 생기려면 수십 수백 년이 지나야 한다는 점에서 

그 무형의 가치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생각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최근 디즈니 인수 이후 여러가지 "개혁적 조치"를 단행한 NGM인데, 

이 잡지는 그 과정에서 이전의 편집위원을 몽땅 잘라 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 결과 이 잡지가 지난 백년간 축적한 

전문학자들 사이에서 까지 받아왔던 막중한 존경심, 이 잡지가 가지고 있던 학술적 decency까지 
몽땅 다 내버렸다는 생각이다. 

그 결과는? 

이 잡지는 필자의 편견인지는 모르겠는데,

그저 그런 대중지 이상으로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잡지가 금전적 재정적으로는 경쟁력이 더 좋아졌는지 모르겠는데,

decency라는 백년간 축적된 무형자산이 온데간데 없어졌다는 생각이다. 

이것은 과연 이 잡지의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이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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