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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골목길 해설사 김현화 선생이다. 1947년 경기 평택産, 올해(2016) 칠순이다. 1964년 상경했다가 이듬해 1965년 이래 51년째 평창동에 거주하는 실상 원주민에 가깝다. 평창동 구기동 일대 역사의 산증인이다. 그런 까닭에 이 일대 변화 양상을 한눈에 정리한다.
월남전 참전 용사이며,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이기도 하다. 평창동 318번지에 반세기를 거주하는 그에게 1968년 1월21일은 잊지 못할 날이다. 당시 입영 통지서를 받아놓고 입대를 기다리던 그는 이날 저녁 9시. 특수부대 소속으로 보이는 군인 20~30명이 자기 집앞을 지나가는 장면을 목도했다.
"복장을 보니 어떤 사람은 토끼털 귀마개를 했어요. 두 줄로 행진하더군요. 기관총을 거꾸로 울러매고 행진하더군요. 그래서 특수부대 공작원들인가보다 했죠."
"거꾸로요?"
"예, 개머리판을 위로 향하고, 총구를 아래로 향한 채 말이지요."
이튿날 방송을 보니 이들이 바로 김신조 일당이었다. 더 자세한 채록 내용은 추후 취재를 더욱 보강해 정리하고자 한다.
우선 이 일을 기록에 남긴다.
*** 이상은 December 29, 2016 at 5:13 PM 내 페이스북 포스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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