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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좋으면 좋아서 터지면 억울해서 찾는 광교산 서봉사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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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광교산 서봉사지 발굴현장이다.

2013. 8. 26 이니 7년 전이라 당시 한백문화재연구원에서 막 발굴에 들어간 시점 아니었나 한다.

발굴전부터 현장엔 탑 부재가 늘려있었다.

탑은 복원해야 하나 문젠 본래 자리를 찾지 못해 골이 아프다.

저 자리에 그대로 세운데도 영 엉뚱한 자리라 고민이 많단 후문이 있다.




이런 식으로 부재가 널부러진 상태였다.

누군가 원반던지기를 했는지도 모른다.




통일신라 말기가 되면서 불교는 산문이라 할 만한 시대로 진입하는데 이 산문은 조선시대 이래 현대 한국사회에 익숙한 집성촌과 아주 흡사해서

강력한 종족집단을 형성하니

특정한 오야붕을 시조로 삼는 강고한 봉건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는데 그리하여 목 좋은 사찰들은 각자 나와바리가 있고 이 나와바리를 산문이라 하며

이 산문은 시조를 구비하게 되는데 이 서봉사는 그런 주요 거점 중 하나라

이곳은 현오국사라는 오야붕 나와바리였다.

그는 활동근거지가 개경이었던 듯 한데 그가 배출한 일파는 서봉사를 장악하고는 영향력을 발휘한 듯 싶다.

그가 개경에서 죽고 그의 사리를 이곳으로 봉안하고 그의 탑비와 부도를 이에다가 세운 이유가 있을 것이다.

현오국사비가 현장에 있다.



나는 이 서봉사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기분 좋을 땐 좋아서

마누라한테 얻어터질 땐 억울해서

이곳을 찾곤한다.

특히 단풍 한창인 가을날 예서 궁댕이 깔고는 바라보는 앞산 낙엽송 단풍은 절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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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2nd Excavation of Seobongsa Temple Site, Yongin, 2014 / 용인 서봉사지 2차 발굴조사(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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