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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주시하는 진주 뿌리산단 공룡화석 유적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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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진주지역시민사회단체가 경남 진주시 정촌면 진주뿌리일반산업단지 예정지에서 발견된 8천개가 넘는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현장을 보존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한다. 

진주시민단체 "8천개 공룡 발자국화석 국가문화재 지정하라"

보도인즉슨, '진주 백악기 세계최대 공룡화석산지 현지보존 시민모임'을 자칭한 단체가 이런 회견을 하고는 "이 공룡화석산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을 정도로 가치가 있는 만큼 이곳을 현지보존하고 국가문화재로 지정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이 뿌리산단은 진주시(40%)와 민간사업자인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60%)이 공동 출자해 2016년 9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내년 3월 준공을 앞뒀다고 하거니와, 그 공사 와중에 보존 논란이 첨예한 공룡 관련 화석이 잔뜩 나왔으니, 이 얼마나 골치 아픈 일이겠는가? 


이 사안에 우리 공장은 현재로서는 문화부가 직접 개인하지는 않았다. 지방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그 사태 빌미를 제공한 주체가 지방자치단체이며, 아직은 해당 지역사회를 중심으로만 사태 반경이 갇힌 측면이 없지는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대신 이 사안은 진주 지역을 커버하는 전국부 경남본부에서 담당한다. 

이 사안은 우리 공장 문화부장으로서 나는 계속 주시하는 중이다. 언제쯤, 어느 단계에서 문화재 담당기자를 투입할지를 저울질하는 중이다. 그 사이 간헐적으로 이번 사태가 적어도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를 체크 중이다. 

어차피 이 사안은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가 결딴을 내야 한다. 진주시를 포함한 사업시행자는 해당 공룡화석을 어찌할 지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 다만, 이를 둘러싼 현지 여론과 이해당사자들 생각도 여지없이 중요하다.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골자는 요컨대 현장 그대로의 보존이다. 사업시행자야 말할 것도 없이 때려부수고 공장을 지었으면 한다. 물론 이런 극한 대립에 대한 절충이 없지는 않아, 예컨대 이전 복원이라는 것도 있다. 여러 모로 현지 보존이 어렵지만, 그래도 그 현장은 어떤 식으로건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때 해당 흔적을 다른 데로 옮기는 방식이다. 

문화재계에서는 아직 이전 복원이 그닥 환영받지는 못하지만, 나는 문화재보존방식으로서 이전 복원은 점점 중대성이 증대하리라 본다. 요컨대 현장 그 자리 보존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내가 현장을 직접 보지는 아니했으므로, 뿌리산단 공룡화석지 또한 이전복원되어야 한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 그럼에도 그 현장이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다거나, 혹은 보존해야 할 만큼 중요한 흔적이라는 점에서는 하등 의심을 품지 아니한다. 그만큼 중요한 곳이다. 

현장 보존이건, 이전 복원이건 적지 않은 곡절을 수반한다. 특히 전자의 경우는 뿌리산단 사업에 가하는 충격파가 더 크다. 설계 변경 문제도 동반하고, 그만큼 사업비가 더 들어간다. 그렇다고 이전복원이라 해서 돈이 덜 들어가느냐? 꼭 그런 것만도 아니며, 더불어 그만큼 공기는 늘어나기 마련이라 피장파장 똥끼나 밑끼나다. 


예서 관건은 문화재위원회의 판단과 문화재청의 결단이다. 결국 이들의 생각과 판단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기 마련이다. 

이에서 1차로 중요한 곳은 문화재위원회다. 이 건은 천연기념물분과 소관이라, 그에 소속된 8명인가 하는 위원들 생각이 중요하다. 

문화재위원들은 해당 사안에 대한 결정은 오직 문화재위원회 회의라는 공식 자리를 통해서만 해야 한다. 또 하나 명심할 대목은 문화재위원회는 문화재청장 자문기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일부 문화재위원이 이 자문위원이라는 신분을 망각하고, 지들이 문화재청장이라도 된양, 행동하고 다닌다는 점이다. 이 놈들이 일삼는 짓거리를 갑질이라 하는데, 문화재현장 곳곳에서 문화재위원들 갑질과 그에 따른 횡포가 극심하기도 하다. 


문화재위원은 자기네와 관련한 심의 사안은 오직 해당 회의로써만 해야 한다. 이들한테는 사견이 있을 수가 없다. 그 하나하나가 해당 안건에 사전 영향을 끼치는 까닭이다. 문화재위원회 회의와 같은 공식 관련 회의가 아닌 자리에 가서, 혹은 개별로 해당 현장을 가서 "이건 이전 복원을 해야 한다"느니, 혹은 "이건 보존가치가 있다"느니 "없다"느니 지껄이는 놈들은 문화재위원 자리를 해촉해야 할 사안이다. 

유감스럽게도 최종 확인이 되지 아니했지만, 이 뿌리산단 공룡화석건에 대해 해당 문화재위원 중에 어떤 놈이 이런 말을 하고 다닌다는 불미스런 소문이 돌기도 한다. 이런 행태가 만약 사실이라면, 문화재청은 당장 그런 문화재위원을 색출하고, 당장 문화재위원직을 박탈하는 한편, 향후 모든 문화재 행정에는 발길도 부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 뿌리산단 공룡화석지 건이 언제쯤 문화재위원회에 정식으로 회부될 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 어간이면 우리 공장 문화부에서도 해당 기자를 투입해 적극적인 심층 취재를 하게 하려 한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이 사안을 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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