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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주일예배와 교회헌금

by taeshik.kim 2020.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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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신도 56만에 달한다는 순복음교회 사회적 거리두기 주일예배

 

이번 코로나19 보건사태가 우리가 궁금해 하던 것들을 밖으로 드러냈는가 하면, 알지 못하던 것들을 수면에 올리기도 했으니, 그 대표적인 것으로 나는 두 가지를 우선 꼽았거니와 

 

첫째, 비록 장롱면허이기는 하나 안철수가 의사 면허증이 있는 법적 의사라는 사실이며 

둘째, 길거리에서 그렇게 전도활동 열심히 하던 신천지라는 개신교 신흥 교파 신도가 물경 20~30만이나 헤아리는 거대집단이라는 것이 그것이라 

 

그 외에도 비록 전모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나 대형 개신교회가 주일예배로 거두어 들이는 성금 규모를 짐작할 사건도 있었으니, 바로 아래 사건이 그것이다.  

 

 

소망교회, 첫 온라인 주일예배 헌금 전액 대구경북 기부 | 연합뉴스

소망교회, 첫 온라인 주일예배 헌금 전액 대구경북 기부, 양정우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3-01 19:59)

www.yna.co.kr

 

이에 의하면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교회 중 한 곳인 강남 소망교회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오프라인 주일예배를 폐지하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고는 그 온라인 헌금액 전액을 피해가 가장 극심한 대구경북지역 구호 활동에 써달라며 기부했으니, 그 액수 총액이 3억2천832만6천원이었다. 

 

이것이 내가 아는 현재까지 거의 유일한 대형교회 주일예배 헌금 모금액수다. 비록 한 곳에 지나지 않으나, 이만한 헌금을 한 주에 모았던 것이다. 

 

 

광림교회 

 

한데 이 액수를 접하고는 많은 이가 "어? 생각보다 적은데? 더 될 거 같은데?"라는 반응을 보였던 것이며, 그래서 다들 하는 말이 "온라인이었으니, 평소보다 적었을 것이며, 오프라인 주일예배에서는 저보다 더 많은 액수를 모을 것"이라 했던 것이다. 

 

아무튼 이를 통해 강남 대형교회가 주일예배로 적어도 매주 3억원 안팎, 혹은 그 이상 모금한다는 간접 자료를 확보한 셈이다. 물론 교회별로 다를 것이며, 지역별로도 차이가 적지 않을 줄로 안다. 

 

 

'온라인 예배' 참여 신도 88% "현장 예배 중단 잘한 일" | 연합뉴스

'온라인 예배' 참여 신도 88% "현장 예배 중단 잘한 일", 양정우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4-10 15:52)

www.yna.co.kr

 

이번 코로나19 확산과 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전개되는 가운데서도 종교집단 중에서는 유독 일부 개신교회가 그를 배반하는 행보를 보여 눈총을 사기도 했거니와, 실제 그에 따른 적지 않은 문제가 있음이 실증으로 드러나기도 했거니와, 이를 두고 한국개신교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표출하는 많은 이가 "돈 때문에 그런다"고 비난했다. 

 

물론 이에 대해선 개신교 내부에서는 격렬히 반발하는 것으로 알거니와, 주일예배는 기독교인이라면 모름지기 지켜야만 하는 행위라는 논리를 내세운다. 

 

그렇다면 그 문제는 차치하고, 과연 온라인 예배 전환은 헌금 모금액수에 영향을 미치는가? 미친다면 어느 정도인가? 

 

국내 개신교 단체와 일선 교회 등 14곳이 지난 2∼6일 전국 개신교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합동 여론조사 결과는 그 '속설'이 어느 정도는 사실임을 뒷받침하는 결과라는 점에서 비상한 주목을 요한다. 

 

그 질문 항목 중에 온라인·방송·가정 예배를 본 이들의 헌금 여부를 묻는 말이 있었는데 놀랍게도 응답자 중 33.6%만이 '계좌이체로 헌금했다'고 답한 것이다. 간단히 말해 평소에는 100만원 걷던 모금액수가 온라인으로 전환하면 30만원 규모로 폭락한 것이다. 

 

 

광주광역시 한 대형교회

 

 

너무나 많은 비약이 동반하기는 하겠지만, 이 수치를 근거로 도로 저 위 소망교회로 치고들어가 보면, 온라인 모금액수가 3억2천만원이었다고 했는데, 평소에서는 10억원을 모았다는 뜻이 된다. 

 

주말예배를 보아야 한다는 말이 꼭 돈 때문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와 무관하지도 않을 수도 있다는 실질 증거일 수도 있다는 점은 주목해도 좋다. 

 

덩치가 크면 그 덩치를 유지하기 위해 그만큼 많은 양을 먹어야 한다. 대형교회 역시 마찬가지라 그것을 운영 유지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돈이 투여될 지 알 수가 없다. 건물이 크고 신도가 많을수록 유지보수비용이 그만큼 클 수밖에 없음은 상식이다. 

 

그런 점에서 기독교인이 아닌 나는 교회 대형화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으며, 그런 까닭에 왜 반드시 예배는 저와 같은 으리으리한 건물에서 저리 바글바글 다 모여서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도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까닭에 무교회 운동을 벌인 함석헌에 끌릴 수밖에 없다. 

또 하나 유의할 점은 저런 타격이 비단 개신교회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가톨릭도 불교도 막대한 타격을 본다는 사실 잊어서는 안된다.

그런 점에서 저 때문에 유독 개신교회만 욕을 먹는 것도 다시 생각할 구석이 있다.

다만 차이라면 다른 종교교단이 비교적 일사분란히 국가시책에 부응하는데 일부 개신교회가 안한다는 점이다.

이 점에서 그런 교회는 욕 먹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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