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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금속활자본이 부러운 중국이 금속활자본을 찾고 있다는 소문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중국에는 우리보다 더 오래된 금속활자본이 있을까.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없는 게 없다는 중국이니까.
그런데 필자가 보기엔 동아시아 인쇄의 역사에서
금속활자가 존재하는 조건은 매우 국한적이다.
찍어내는 발행부수, 종이의 가격, 등등 여러 가지를 조합하여
특정 조건을 만족할 때 금속활자가 만들어지고 유지되는데,
예를 들어 찍어내야 할 발행부수가 너무 많아지면
필자가 보기엔 금속활자가 목판인쇄로 다 넘어간다.
그 증거는 일본 에도시대에 있다.
중국도 금속활자를 먼저 썼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존재했더라도 아주 짧은 시기에 지리적으로도 국한된 지역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 역시 일본처럼 금속활자가 계속 존속하기에는 나라가 너무 넓고
발행부수도 우리보다 훨씬 많았을 것 같기 때문에.
따라서 중국에서 오래된 금속활자본을 찾아내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 필자는 억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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