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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사람들이, 특히 근현대사 분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조심 又 조심해야 할 점은 증오감과 탄성이다.
대체로 우리 학계를 보건대
대체로 우리 학계를 보건대
독립과 친일이라는 양대 구도,
혹은 민주화 대 반민주화(혹은 독재) 양대 구도로 설정하거니와
혹은 민주화 대 반민주화(혹은 독재) 양대 구도로 설정하거니와
그러면서 전자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찬사를 퍼붓고, 후자에 대해서는 각종 분노를 표춀하거니와
이는 시정잡배가 할 짓이지 이른바 전업적 학문종사사자가 글로써 할 일은 아니다.
나는 이완용을 다룰 적에도 냉철, 냉철, 또 냉철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하여 적어도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이완용에 미쳐야 한다.
이는 시정잡배가 할 짓이지 이른바 전업적 학문종사사자가 글로써 할 일은 아니다.
나는 이완용을 다룰 적에도 냉철, 냉철, 또 냉철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하여 적어도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이완용에 미쳐야 한다.
이완용(왼쪽)과 송병준
이 새끼를 때려잡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사명감은 글을 망친다.
이 놈은 부관참시를 해도 시원찮을 놈이라는 증오는 글을 망친다.
한데 내가 보는 근현대사 분야 글은 이른바 대가라는 사람들도 하나같이 이런 분노, 혹은 찬사로 점철한다.
한데 내가 보는 근현대사 분야 글은 이른바 대가라는 사람들도 하나같이 이런 분노, 혹은 찬사로 점철한다.
그걸 격정이라 부르며 짐짓 흐뭇해할지 모르나
나는 그것을 마스터베이션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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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4일자 내 글을 약간 손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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