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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남군이 발주하고 대한문화재연구원이 조사한 5세기 무렵 이른바 현지 세력 무덤인 읍호리 고분군 발굴성과가 공개되었거니와, 그 성과를 요약하자면 키친 관련 세트 개박살 내서 무덤에 깔아주기라 할 만하다.
이것이 개봉 당시 문제의 무덤 속내라 저 대형 항아리가 있는 쪽이 시신 머리맡인지 발치인지 자신은 없지만서두, 바닥에다가 꽤 부피감을 자랑했을 질그릇을 바수어 깔았음을 본다.
저걸 완성체로 복원이 될까 해서 마침내 복원해낸 조사단 열정은 분명 상찬해야 하거니와, 그렇게 해서 저렇게 동강동강 내서 깔아놓은 것들을 이어붙이고 오려붙이고 했더니만 아래와 같은 기물들이 복원됐다고 한다.
저 복원이 백퍼 믿을 만하다 가정할 때 도대체 저리한 것이 의도적이었을까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어야 한다.
왜? 비의도성이라 할 때는 아, 바닥에 깔 마뜩한 건축자재가 없어 마침 집에서 쓰다 버린 가재도구가 있어 그걸 리사이클링 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
순전히 우연의 발로일 뿐이며 고고학으로서는 아 저런 사례도 있네 하는 유형 보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걸로 우리 탐사는 끝내야 한다. 우연을 필연으로 간주할 때 억설과 추단이라는 독버섯이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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