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리 유적 통나무배, 국립김해박물관
나는 이 블로그를 통해 2019.05.07 17:27(수정기준) 아래 제하 글을 게재했으니,
창녕 비봉리 유적 출토 8천년전 신석기시대 통나무배를 의심한다
그에 대해 뜻밖에도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 이 글을 접했는지 5월 15일자로 그에 대한 해명 혹은 반박자료를 보냈다.
내가 이런 반응을 얻고자 게재한 글은 아니어니와,
내가 이해하는 블로그 글이라 함은 자신의 생각은 비교적 자유롭게 펼치는 공간이라 생각하는 까닭에
다음과 같은 김해박물관 측 설명은 실은 놀랍기만 하다.
비봉리 유적 통나무배
이와 관련해 나는 두 가지 말을 우선 하고 싶다.
1.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이와 같은 해명 혹은 반박을 부르게 수고를 끼친 점, 국립김해박물관 측에 송구하다는 말을 남긴다.
2. 아무리 가볍게 한 말이라도, 그에 대해 이와 같은 반응을 김해박물관에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감사할 따름이다.
내가 무슨 논쟁을 유발하자고 꺼낸 화두는 아니기에, 좀 거창하기는 하지만, 이른바 반론 보장 차원에서 국립김해박물관이 보낸 자료를 그대로 전재한다. 판단은 독자 몫에 맡긴다.
비봉리 유적 통나무배
국립김해박물관(관장 대리 장용준)은 지난 5월 7일 김태식 기자의 역사문화라이브러리에 게재된 창녕 비봉리 유적 출토 신석기시대 통나무배 복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해명합니다.
김태식 기자는 당시 조사단이 비봉리 유적에서 출토된 배의 남아있는 부분을 바닥판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두께가 얇기 때문에 측판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습니다. 현재 국립김해박물관은 비봉리 유적에서 출토된 두 척의 배 중 가장 잘 남아있는 한 척의 배를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 배는 바닥판과 측판 일부가 남아 있는 형태로 결실 부분을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
비봉리 출토 배와 관련하여 국외 민족지 자료와 우리의 신석기시대에 해당하는 일본의 죠몬시대 출토 통나무배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이 시기의 통나무배는 200여건이 확인되는데 아주 두꺼운 것은 10.0㎝도 있지만 대개는 두께가 2.0 ~ 6.0㎝로 비봉리 출토 배의 두께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일본 滋賀縣 彦根市 松原內湖遺跡 출토품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비봉리 출토 배의 단면 형태는 U자상으로 김태식 기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이 부분이 측판에 해당한다면 사람이 안에 들어가서 노를 저을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국립김해박물관은 비봉리 출토 배의 현재 모습은 바닥판과 측판의 일부로 판단하고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국립김해박물관은 비봉리 출토 배 복원과 관련하여 제기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관련 후속 연구를 준비하고 이 뿐만 아니라 가야의 배와 관련한 다각적인 연구도 계획하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비봉리 유적 통나무배
나아가 그러면서 박물관은 그와 관련한 참고문헌으로 아래 두 가지를 보냈으니, 이는 저작권 문제로 첨부하지는 못하니, 서지사항만 간단히 밝혀둔다.
辻尾榮市, 2018, 『舟船考古學』, ニュ―サイエソス社
Basil Greenhill, 1976, ARCHAEOLOGY OF THE BOAT, Adam and Charles Black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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