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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아침은 I.M. 페이, 저녁은 소지섭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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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과 더불어 국제부에서 연락이 왔다. 

I. M. 페이 라는 유명한 건축가가 별세했다는데, 인물 박스를 부탁한다는 말이었다. 


언론사 나와바리 개념으로 건축은 문화부 담당이라, 

한데 우리 공장 문화부에는 건축 담당이 별도로 없어, 미술 담당이 겸한다. 

뭐 미술 담당이라고 뾰족한 수가 있겠는가? 


루브르박물관 유리 피라미드 앞 I.M. 페이



물경 102세를 살다 간 저 중국계 미국 건축가가 혹 한국이라도 방문한 적이 있다면, 그때의 자료로써 이런저런 얘기를 묶어갈 터인데, 이 양반은 어찌된 셈인지 방한 전력이 한 번도 없다. 


아마 미술 담당이 무쟈게 관련 자료 뒤진다고 고생했을 것이다. 


익히 알겠지만, 논문 쓰기와 기사 쓰기는 다르다. 시간적 여유가 비교적 자유롭게 주어지는 전자에 견주어 후자는 언제나 불청객이라, 느닷없이 내려꽃히는 바람에 그 짧은 시간에 후다닥 후다닥 각종 자료 긁어모아 써내야 한다. 


루브르 피라미드 설계한 '가장 존경받는 건축가' I.M. 페이 별세(종합)

송고시간 | 2019-05-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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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후다닥 엮어낸 것이 앞 기사라, 미술 담당 정아란 기자가 얼추 쓰고 그것을 국제부에서 약간 보완해 종합기사로 완성한 것이다. 


I.M. 페이



이 양반 나는 몰랐지만, 루브르박물관 그 유명 유리 피라미드 설계자라 해서 아주 유명한 모양이다. 


그렇게 페이와 더불어 오늘 오전은 갔다. 


오늘은 금요일. 주말 직전이니 이날 오후는 대개 그래도 홀가분한 기분이 왠지 모르게 든다. 

조금만 참으면 주말인 까닭이다. 


소지섭



그렇게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주말을 생각할 즈음 느닷없이 소지섭이가 열애 사실을 공개하고 나섰다. 


뭐 지들 연애가 기사 거리인가 하는 논란 혹은 의문은 언제나 있겠지만, 나 역시 그런 의문을 한동안 품고 살았지만, 이젠 대세를 인정하기로 했다. 

사람들이 관심이 있다면, 그것이 곧 기사 아니겠는가? 


내가 곡절을 판 것은 아니지만, 왜 이 시점에서 소지섭 소속사가 먼저 이런 사실을 공개하고 나섰을까 하는 의문이 들거니와, 이런 일은 대체로 특정 언론이 이를 눈치채고, 취재에 들어갔을 때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다만, 이번 건도 그에 해당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한데 이 소식이 애초에는 아주 짧게 입고됐다. 우선 급한 김에 팩트는 전달했어야 했으므로, 그 간단한 기사를 내보냈다. 

살피니 소시섭과 그의 애인이 17살 차이였다. 


뭐 그래서 어쨌다고 하겠지만, 나는 이 점을 강조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소지섭, 17살 연하 아나운서 출신과 1년째 교제>라는 제목으로 확정하고 이 제목으로 내보냈다. 


더불어 관련 내용을 좀 더 충실하게 보충해줄 것을 요청해 종합기사를 내보냈다. 한데 첫 기사도 그렇고, 후속 기사도 보니, 제목에 들어간 17살 연하라는 표현이 기사 본문 어디에서도 언급되어 있지 아니한 거 아닌가?


이런 멍충이 같으니라, 나 자신을 채짹질하면서, 그것을 보완한 기사를 한 번 더 내보냈다. 


소지섭



그러다가 좀 있으니, 기획사가 아닌 소지섭 자신이 직업 이 사태 관련 언급을 내놨다. 이미 나간 기사에 붙여서 다시 종합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본인 이야기가 중요한 듯해서 그것을 별도 기사로 처리하기로 낙착을 봤다. 


두 건이 나갔으므로, 그것을 roundup한 기사가 필요했다. 이걸로 소지섭 연애 사건은 쫑을 치는 셈이다. 그리하여 아래와 같이 그 라운드업 기사로써 대미를 장식했다. 


소지섭, 17살 연하 아나운서 출신과 1년째 교제(종합2보)

송고시간 | 2019-05-17 19:32

데뷔 25년만에 첫 공개연애…팬들에게 "지켜봐달라"


뭐 남들 보기엔 소지섭 연애가 무슨 대수냐 할 것이다. 하지만 나로선 중요하다. 

모름지기 문재인 김정은이 만나야, 김정은 트럼프가 악수해야 그 사건이 특별히 중요한 건 아니다. 

나는 그리 본다. 


아무튼 이렇게 또 하루가 흘러갔다. 


아...오늘이 두 시간 정도 남았으므로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을지는 또 모른다. 무사히 지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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