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가로림만서 점박이물범 등 포착…"해양정원 조성 청신호"
송고시간 2020-10-06 11:23
이은파 기자
www.yna.co.kr/view/AKR20201006079700063?section=culture/scholarship
천연기념물 혹은 멸종위기종 동물한테 청신호는 그 희귀성 멸종이다. 다시 말해 더는 희귀가 아니라 이곳저곳 다 출현하는 일이 가장 큰 희소식이다. 이는 그 동물이 이제는 희귀성을 존재근거로 앞세운 문화재 지정 혹은 멸종위기종 지정이 더는 의미가 없어졌다는 뜻인 까닭이다.
누누이 이야기하지만 수달 원앙 산양은 이미 희귀성이 끝장났다. 흔해 빠져서 더는 문화재도 아니요 멸종위기종도 아니라는 뜻이다.
다음 타자로 내가 계속 주시하는 친구가 이놈들이다. 점박이물범. 이 친구들도 요새 보이는 행태를 보니 종래에는 백령도에나 가야 본다 했지만 천지사방 가리지 않고 출현한다. 서산 가로림만에서도 한가로이 일광욕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놈들 최근 종적을 보자.
지난달에는 포항 앞바다에 나타났다. 포항시 북구 청하면 이가리항에 그달 19일부터 모습을 드러낸 이 친구들은 항구 안에서도 목격됐는가 하면 선착장에서 불과 30m 떨어진 곳까지 접근하기도 했다. 8∼10분간 잠수하고는 수면으로 떠올랐다가 10여초 만에 다시 잠수하면서 촬영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나 천연기념물이니깐 너희가 날 잡아먹을 일은 없음을 이미 눈치챈 듯하다.
그런가 하면 좀 안타깝긴 하다만 지난 6월 4일에는 경남 통영시 산양면 삼덕항에서 그의 사체 한 마리가 떠올랐다. 사체 조사 결과 길이 110㎝, 둘레 70㎝, 몸무게 40㎏가량인 이 친구 부패가 다소 진행한 상태였다. 체내 금속물과 불법포획 여부 등을 정밀 확인한 결과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2018년 4월에는 삼척 해변에도 출현했다.
이로 보아 천연기념물 제331호인 점박이물범은 천지사방 서식지를 다 넓혔고, 개체수도 그만큼 급격히 증가했다고 봐야 한다. 물론 안심할 단계인가 하는 판단에는 이르지만, 보호정책이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봐야 한다. 그만큼 개체수가 증가했다 함은 문화재 보호정책 혹은 환경보호정책이 효과를 본 결과라 할 것이다.
하루빨리 보호종이라는 허울을 벗어버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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