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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송제리고분을 팠더니만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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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지배층 나주 송제리 고분은 총 5기였다
송고시간 2020-10-08 13:17 
임동근 기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2차 발굴조사로 추가 고분 확인

 

 

www.yna.co.kr/view/AKR20201008098500005?section=culture/scholarship

 

백제 지배층 나주 송제리 고분은 총 5기였다 | 연합뉴스

백제 지배층 나주 송제리 고분은 총 5기였다, 임동근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10-08 13:17)

www.yna.co.kr

 

나주 송제리고분군이라는 곳이 고고학계에서도 그닥 지명도가 있는 곳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아연 지난해 관심 받는 곳으로 잠깐 떠올랐으니,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시행한 발굴조사 결과 은제관식銀製冠飾이라 해서, 백제시대 관료들이 쓰던 모자에 찡구던 은으로 만든 꽂이 유물이 출토한 까닭이다. 

 

이런 은제관식이 전국에 걸쳐 내 기억에는 10점가량 출토해서 그 자체 희귀성이 뛰어나다 할 순 없지만, 그래도 그 자체 의미가 있고, 나아가 무엇보다 이건 종래 이런 장식이 예외없이 은화관식銀花冠飾이라 해서 꽃 모양인데 견주어 이건 풀모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송제리고분군 전경



그런 송제리 고분군을 올들어서도 나주연구소에서 계속 파 제낀 모양이라, 이 일대에서 총 5기에 이르는 고분 군집을 확인했다 한다. 작년에는 떠들썩한 자료를 준비해서 언론에 배포했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작년과 같은 눈에 띨 만한 성과는 없어 이렇게 추가 발굴을 했더니만 이런저런 성과가 나왔음을 유튜브에다가 정리해 올리는 방식으로 정리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역시 소백산맥 저짝 지역 백제문화권에서는 유물이 아무래도 신라나 가야에 견주어서는 적다. 신라가야가 유물을 잔뜩 쏟아붓는 이른바 후장厚葬 지향이라면 백제 쪽은 빈약한 박장薄葬이라 할 만하다. 

 

 

www.youtube.com/watch?v=5cOxTE9iMQA

 

 

암튼 현재까지 조사 결과를 연구소는 이렇게 정리한다. 

 

 

나주 송제리 고분 2차 조사 결과 유튜브로 공개
-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건축 시기와 고분 규모 등 온라인 해설(10.8.오전 9시) -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훼손고분 기록화」 사업의 하나로 시행 중인 ‘나주 송제리 고분(전라남도 기념물 제156호)’에 대한 2차 발굴조사 성과를 유튜브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나주 송제리 고분은 1987년에 도굴된 상태로 세상에 처음 알려졌으며, 기초자료 부족으로 축조 시점과 성격에 대해 논란이 있다가 2019년 발굴조사로 돌방 내부에서 백제 무령왕~성왕대의 은제 관식과 허리띠 장식, 청동 잔, 말갖춤, 호박 옥 등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종식되었던 곳이다.

 

매장시설은 파괴되었지만 이후 새로운 고분 1기가 추가로 확인되어 단독분이 아니라 군집분이었다는 것도 새롭게 확인된 바 있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2019년의 조사 성과를 기반으로 주변 지역에 고분이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확장조사를 진행해 총 5기의 고분이 밀집해 있다는 것을 최근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해발 35m의 낮고 평평한 동심원 모양을 한 구릉 남쪽 사면의 동쪽과 서쪽 끝에 1호분과 3호분이 각각 있었다. 두 고분은 해발 30m 지점에 있다.

 

2호분은 이 두 고분 사이에서 발견되었는데, 해발 33m 지점에 위치해 있었고, 5기의 고분 중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고분으로 확인됐다.

 

1호분
1호분 출토유물(2019)
1호분 출토 작은 장식칼
1호분 봉분 위쪽 흙을 다진 모습



1호분은 직경 18m 내외, 높이 4.5m 가량되는 원형의 석실 봉토분이다.

 

 

2호분 남쪽에서 확인한 물빼기 시설 배수로
2호분 남쪽 배수로 

 

 

 

2호분은 매장주체부가 모두 파괴되어 배수로 시설만 확인되었으나 도랑(周溝)의 규모와 형태로 보아 직경 18m, 높이 3m내외의 원형 석실봉토분으로 추정된다.

 

 

3호분 조사 양상과 출토유물
3호분 출토유물
3호분 출토 도기
3호분 출토 관고리
3호분 출토 말다래(장니) 고정 금구
3호분 출토 그릇받침 기대器帶. 오리장식이 보인다. 
3호분 출토 그릇받침 오리장식
3호분 출토 장경병長頸甁. 메가지가 가늘고 긴 병 모양이라 해서 이런 이름을 붙인 모양이다. 

 

 

 

3호분은 직경 12m 내외의 석실봉토분으로, 석실은 1단석만 남아있고 내부에서 관고리, 말다래 고정금구, 토기류가 수습되었으며 석실 규모는 너비 1.6m×남아있는 길이 2.3m이다.

 

4호분

 

4호분은 직경 12m 내외의 석실봉토분으로 전형적인 사비기 석실 봉토분이다. 석실 규모는 너비 1.2m×길이 2.4m이며 현실 바닥 중앙에서 바깥으로 이어지는 배수로 시설이 확인되었다. 유물은 관못과 토기류가 수습되었다.

 

5호분은 2호분과 인접해 있으며, 70%가량 파괴되어 구체적인 형태와 구조는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 말 다래 고정금구(장니교구, 障泥鉸具): 말을 탈 때 진흙이나 물이 튀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로, 말 옆구리 양쪽으로 늘어뜨리는 방형 부속품을 말 등에 걸 때 가죽 끝을 걸어주는 금속도구
* 현실(玄室): 무덤 속의 주검이 안치되어 있는 방


출토유물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고분의 축조 순서는 동쪽과 서쪽에 위치한 1호와 3호가 6세기 2~3분기경에 먼저 만들어졌고, 6세기 4분기~7세기 전반대에 걸쳐 2호분과 4호분이 만들어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이번 조사를 통해 나주 송제리 고분군은 나주 복암리 고분군(사적 제404호) 3호분의 수직확장 이후 단계와 시기적으로 중복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복암리 고분군이 영산강유역권 토착세력의 문화라고 한다면, 송제리 고분군은 백제 중앙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관점에서 백제 중앙의 영산강 유역권 토착세력에 대한 통치방식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초자료라고 할 수 있다.


나주 송제리 고분군에 대한 조사 내용은 오는 10월 8일 오전 8시에 국립문화재연구소 누리집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nrichpr)에서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영산강유역 고대문화권의 중추적 연구기관으로서 학술적 가치가 높고 훼손의 우려가 있는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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