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메달에 에펠탑 철조각…"프랑스 간직하길"
송고시간 2024-02-08 21:41
파리올림픽조직위, 메달 디자인 공개
https://www.yna.co.kr/view/AKR20240208179600081?section=search
이 소식 중에
올림픽 메달의 앞면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에 따라 중앙에 날개를 편 승리의 여신 니케가 그리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날아오르는 모습이 새겨졌다.
왼쪽 상단엔 아크로폴리스, 니케의 머리 위엔 오륜기와 이번 대회의 공식 명칭이 새겨져 있다. 이 역시 IOC 규정을 따른 것이다.
라는 구절이 있어 위선 주목을 요하거니와, ioc가 이런 것까지 규정해야 하느냐 하는 반론이 있을 수 있는 까닭이다.
이걸 좀 뒤져보면 그럴 만한 곡절이 없지는 않아서, 이에서도 올림픽정신이라는 이상향과는 달리 그에도 곳곳에서 내셔널리즘이 침투함을 본다.
앞선 메달 역사는 다 생략하고, 저 기사에서 말하는 디자인에 국한한다면, 저 문제가 대두하게 된 시점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올림픽조직위는 Wojciech Pietranik라는 사람이 디자인한 메달을 내놓았으니, 이 메달은 그때까지 올림픽 메달을 장식한 로마 콜로세움을 빼버리고, 호주를 상징하는 대표물 중 하나인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Sydney Opera House를 도안에 박았다.
하지만 이런 도안을 올림픽위원회는 거부하면서 콜로세움을 그대로 쓰라고 했다.
하지만 이런 방침은 그리스 쪽 반발을 불렀다. 왜 그 이전에는 그리스가 콜로세움을 가만두고 보았는가 하는 반문이 있겠지만, 아무튼 이 방침은 간단히 말해서 올림픽에 웬 콜로세움이냐? 그리스 아닌가? 라고 주장했던 것이니
이것이 빌미가 되어 결국 다음 올림픽에서는 Elena Votsi 라는 사람이 디자인한 지금의 메달 도안이 등장하게 된다. 하필 그 다음 올림픽 개최지가 아테네였으니, 그리스가 콜로세움을 용납했겠는가?
올림픽정신을 외치며 그것이 탄생한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 Panathenaic Stadium과 그것을 배경으로 승리의 여신 니케, 곧 나이키가 양 날개를 펼치고 비상하려는 모습이 탄생한 것이다.
이것이 등식이 된 것이며, IOC는 이는 불변하며 기타 다른 요소를 적절히 해당 대회마다 가미하도록 허용한 것이다.
2024년 올해 하계올림픽은 개최지가 파리다. 파리, 쿠베르탕이 그리스를 들어 올림픽을 창설했지만, 그 창설지는 실상 파리다. 그런 파리가 이번 하계 올림픽 개최를 즈음해 에펠탑 부스러기를 내놓기로 했단다.
저 고철덩어리를 보수하는 중에 수거한 철물들을 녹였는지 아니면 그 조각들을 활용한 듯한데, 그걸로 메달을 만들어 배포키로 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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