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이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사업 일환으로 경남도비를 지원받아 쌍책면 다라리에 위치한 삼국시대 공동묘지인 다라리고분군을 (재)경남연구원에 의뢰한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만든 시기라든가 문화 양상을 볼 때 근자 가야고분군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같은 고장 옥전고분군과 유사성이 많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번에 판 데는 다라리 고분군Ⅱ이라 명명한 곳 2‧3호 봉토분이다.
그 결과 두 무덤 주변으로는 모두 14기에 이르는 중소형 돌덧널무덤이 추가로 드러났다. 조사 면적(233㎡) 대비 무덤 밀집분포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조사단은 전했다.
두 무덤은 봉분 때문에 존재가 알려져 이미 극심한 도굴 피해를 봤음에도 금박을 입힌 큰칼 편과 함께 재갈, 등자 등 마구류를 출토했다.
봉분 주변으로는 둘레돌 호석護石이 확인됐다. 이런 둘레돌은 5호와 6호 돌덧널무덤이라 명명한 데서도 드러났다.
이와 유사한 호석은 맞은편 옥전고분군에도 이미 확인되었다.
나아가 주변 작은 무덤들에서는 많은 토기류와 함께 쇠도끼, 쇠낫, 큰칼 등의 철기류가 출토됐다.
이들 유물로 보아 이들 무덤은 5세기 말~6세기 초를 중심으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토기류는 이른바 대부분 대가야계로 분류되지만 옥전고분군을 중심으로 확인되는 독자적인 양식의 토기도 함께 보인다고 한다.
다라리 고분군은 1990년 경상대박물관이 담당한 가야문화유적 정밀조사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존재를 알렸다.
이후 여러 차례 지표조사를 통해 그 존재가 더 굳어졌지만 정식 조사는 없어 그 자세한 문화양상을 알기는 힘들었고 무엇보다 문화재 지정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 고분떼는 조사지역 북쪽에 있는 부수봉에서 발원해 남쪽으로 흐르는 성산천이 황강과 모여 흐르는 지역 함백산 남서쪽 능선을 따라 분포한다.
작년 시굴조사를 통해 능선 만이 아니라 그 기슭에도 중소형 돌덧널무덤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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