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양의 선사시대 보이저들은
김단장께서 이야기한 대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탐험가들이다.
어떤 면에서는 20세기 우주여행보다 더 대단하다 할 수 있다.
우주여행은 목적지가 확실히 있었고, 어디를 가는지는 알고들 갔지만 (아무리 위험하다 해도)
태평양의 보이져들은 다음번 목적지를 확실히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여행길을 떠났다.
해류를 보면 어느 방향에 섬이 있다는 것을 알고 갔다는 말들도 하지만,
또 이런 주장이 사실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그 여행을 성공한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이들이 다음 섬을 발견하는데 실패하고 태평양 바다에 수장되었을것이다.
이들이 한 섬에서 다음 섬으로 나갈때 항상 가지고 간 동물이 셋 있는데,
바로 개와 닭, 그리고 돼지다.
이 중 닭과 돼지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에도 나온다.
거기 나오는 돼지와 닭은 임의로 추가된 것이 아니라,
태평양 섬을 이동할 때 항상 지참한 가축 셋을 정확히 인지하고 도입한 캐릭터들인 셈이다.
이 세 가지 동물, 개와 닭, 돼지 중 개와 돼지는 오늘날 태평양 섬을 다닐 때 쉽게 보기 어렵지만,
닭은 가까운 괌이나 하와이를 가면,
완전히 야생상태의 닭이 되어 산과 들을 뛰어 다니는 녀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괌에 가면 이런 반 야생상태 닭이 바글바글한데
이 닭은 모두 사육되던 녀석들이 야생상태로 도주하여 만들어진 녀석들로,
그 기원을 따지고 올라가면 이 섬에 처음 들어온 원주민들이 도입한 것으로 보이는 유전형을 가진 녀석들도 있다.
아마 나중에 일 때문에, 휴가 때문에 태평양 섬을 방문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
섬에서 보이는 야생 닭을 보면 그 녀석들의 조상을 데리고 태평양 망망대해를 항해하던 폴리네시안들을 한 번은 생각해 볼 만 하겠다.
'최신연구 총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마왕퇴와 그 이웃-120] 개-돼지-닭 (26) | 2026.07.13 |
|---|---|
| 마지막 남은 대 연구 주제: 라피타Lapita (0) | 2026.07.13 |
| 그 많은 폴리네시안 닭은 어디서 왔나? (0) | 2026.07.13 |
| 신라 장적 문서가 말해주는 것 (0) | 2026.07.10 |
| 싸움이 안 났으면 비문도 없었을 지증왕 시대 신라 절거리節居利 부동산 소유권 분쟁 (0) | 2026.07.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