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 그린 관능적 벽화 伊폼페이서 일반인에 첫 공개
송고시간 | 2019-11-26 03:35
아래에 이미 소개한 강간 그림이 일반에 공개된다고 한다.
아울러 이 무렵 아래 기사를 통해 소개한 글레디에이터 그림도 같이 공개한다고 한다.
발굴성과를 내야 하는 폼페이유적, 이번에는 글레디에이터
한량 taeshik.kim 2019.10.12 10:00 수정 삭제
(2019. 11. 26)
*******************
오늘 이탈리아 로마발로 그 유명한 폼페이 유적에서 화산재에 묻힌 '관능 벽화(Sensual Painting)가 발굴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니, 우리 공장에서도 로마특파원 현윤경 기자가 〈2천년 지났어도 생생…폼페이서 발굴된 관능적 벽화에 '눈길'〉이란 제하 기사로 관련 소식을 타송打送했다.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를 인용한 이 보도에 의하면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잿더미에 묻힌 이탈리아 남부 고대 도시 폼페이에서 고대 로마 시대 관능적인 벽화가 발견돼 고고학계가 탄성을 터뜨렸다는 것이니, 폼페이 유적지구 마시모 오산나 대표는 최근 이 유적에서 진행한 구조 보강 작업 도중 백조 형상을 한 주피터(제우스) 신이 스파르타 여왕 레다를 임신시키는 장면을 생생히 묘사한 벽화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
폼페이 유적 한 저택 침실에서 발견한 이 벽화는 약 2천년 세월이 지났음에도 선명한 색감과 레다 여왕의 관능적인 표정이 살아있어 발견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것이다. 오산나 대표는 "이번 발굴이 매우 이례적이고, 특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고 한다. 백조로 변신한 주피터 신이 레다를 임신시키는 이야기는 당대 폼페이에서 주택 벽화의 빈번한 소재 중 하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보도는 이 소식을 전하는 동영상 소식을 보면 더욱 분명하거니와, 유투브를 통해 그런 동영상 소식 중 하나인 〈Ancient 'Sensual' Painting Uncovered by Workers in Pompeii〉를 보면, 발굴 사정을 짐작한다. 이 벽화가 2천년 세월을 생생하게 견딘 까닭은 화산재에 묻혔기 때문이다.
이 동영상을 보면서 의아한 대목은 이 선명한 벽화를 덮은 화산재 같은 이물질을 조사자가 끌 같은 도구로 긁어낸다는 점인데, 우리 같으면 경악할 일이지만, 뭐 이쪽 경험이 다대한 저들이야 저리 해도 손상이 가지 않는다고 판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벽화가 소재로 삼은 그리스 신화를 제재로 삼은 가장 저명한 문학작품으로는 아마도 20세기 최고의 영문학 시인으로 꼽히는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 Yeats·1865~1939)가 남긴 '레다와 백조(Leda and the Swan)'를 들어야 할 것이다.
전통적인 14행 아이앰빅 펜타미터 소네트 형식을 한 이 작품을 우선 보자.
A sudden blow: the great wings beating still
Above the staggering girl, her thighs caressed
By the dark webs, her nape caught in his bill,
He holds her helpless breast upon his breast.
How can those terrified vague fingers push
The feathered glory from her loosening thighs?
And how can body, laid in that white rush,
But feel the strange heart beating where it lies?
A shudder in the loins engenders there
The broken wall, the burning roof and tower
And Agamemnon dead.
Being so caught up,
So mastered by the brute blood of the air,
Did she put on his knowledge with his power
Before the indifferent beak could let her drop?
느닷없는 겁탈. 큰 날개는 조용히 퍼득이며
비틀대는 여인을 아래에 두고, 그녀 두 허벅지는
검은 물갈퀴로 애무하며, 그녀 목덜미는 주둥이로 문 채
백조는 속수무책 그녀 가슴 제 가슴에 품네.
어찌해야 겁에 질린 막막한 손가락으로
깃털난 영광을 맥 풀린 허벅지에서 밀쳐내리오?
더구나 어찌해야 몸둥아리는 그 하얀 숲에 놓인 채
그 자리에서 야릇한 심장이 두근거림을 느끼지 않으리오?
허리춤 요동치는 그곳에서 잉태하는 것은
부서진 성벽, 타오르는 지붕과 탑
그리고 결국 죽고마는 아가멤논이라.
그렇게 꼼짝없이 붙잡혀
그렇게 하늘에서 내려온 짐승 피에 휘둘려
그녀는 백조의 지식을 백조의 힘과 같이 얻고선
그 무심한 부리가 그녀를 놓아주었을까?
이 시를 논하기엔 자리가 적절치는 않다. 더구나 예이츠 사상이 그리 녹록치는 않다. 아무튼 이 시가 제재로 삼은 것이 바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제우스에 의한 레다 겁탈, 레다 강간이라, 여성 편력 다대한 제우스는 이쁜 여자만 보면 사족을 쓰지 못하는지라, 레다라는 아름다운 여인을 발견하고선 백조로 몸을 바꾸어 그를 겁탈한다.
이런 신화를 제재로 삼아 그가 말하고자 하는 사상을 편력하기를 좋아하는 예이츠는 이를 끌어오건대, 그 장면을 무척이나 에로틱하게 묘사하거니와, 강간을 이렇게 예술로 승화한 문학작품은 유례가 없다. 많은 이가 이 시를 통해 예이츠는 서양 문명이 이 강간사건에서 비롯했음을 지적하면서, 그에서 역설적으로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고 살인 약탈 방화가 비롯되었음을 말하고자 했다고 하지만, 그거야 문학 평론가들 몫으로 맡기되, 다만, 우리가 생각해야 할 점은 예이츠는 무척이나 인류 문명을 비극적으로 본다는 사실이다.
그래 겁탈이 일어났다. 이 강간의 씨앗으로 태어난 딸이 트로이 전쟁 원인이 된 Helen과 다른 딸 클뤼템네스타Clytemnestra이거니와, 헬렌에 얽힌 이야기야 너무나 유명하니 중언부언이 필요없겠고, 후자 클뤼템네스트라 또한 또 다른 비극을 낳으니, 트로이 전쟁 그리스 총사령관 아가멤논 처가 된 그는 승전으로 귀국한 남편 아가멤논을 살해한다.
한데 이번에 발굴되었다는 폼페이 벽화를 보니, 흡사 저 예이츠 시가 묘사하는 장면과 다를 바 없다.
위 시 유투브는 아래를 참조하라
'NEWS & THES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양 절해고도 모리셔스로 간 씨름 (0) | 2018.11.28 |
---|---|
방정오 TV조선 딸 폭언 사건, 보도에서 사퇴까지 (2) | 2018.11.22 |
그림 한 점이 천억원, 英작가 호크니 생존작가 최고가 (0) | 2018.11.16 |
몽촌토성 북문지 일원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자료집(2018.11. 한성백제박물관 백제학연구소) (0) | 2018.11.15 |
사비백제 왕궁터 부여 관북리 유적 발굴 착수 (0) | 2018.11.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