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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뒤늦게, 하지만 공동등재는 빠진 북한의 씨름 보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8.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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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공장 한반도부에서 정빛나 기자가 작성한 '北, 씨름 무형유산 등재 뒤늦게 보도…'남북 공동' 언급 안해' 기사가 나갔다. 제목 그대로다.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사실을 북한에서는 뒤늦게서야 오늘에야 북한 대내용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공개했다는 것이다. 


우리 공장에서는 해당 부서에서 관련 부서 '공동작성'을 찍어주지 않으면, 다른 부서에서는 작성기사 단계에서 열람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 기사는 문화재를 커버하는 문화부도 참고하라 해서, 작성 단계에서 문화부도 열람토록 그쪽 부서에서 조치했으니, 무심히 관련 기사를 훑다가 카톡으로 한마디만 보태어 정 기자한테 보냈다. 우리가 인류무형문화유산이라 번역해 사용하는 말을 북한에서는 '세계비물질문화유산'이라 하며, 그것을 대표 목록에 올리는 일을 우리는 '등재'라고 표현하나, 북한에서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등록'이라 한다는 점을 밝혀주었으면 한다는 내용이었으니, 이 대목은 송고기사에서 그대로 반영되었다. 





북한에서 발생과 공식 보도 사이에 이와 같은 적지 않은 간극이 있음은 사회주의에서는 흔한 일이거니와, 그런 점에서 이 뒤늦은 보도가 하등 이상할 점은 없다. 다만, 이 씨름은 남북한이 각각 별도로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신청했다가 유네스코 본부에서 그 둘을 합쳐서 '공동등재'로 갔다는 점에서, 이 점이 실은 대서특필할 사건임에도, 그 씨름이 남한과 공동등재되었다는 사실을 쏙 뺀 점은 아무래도 무슨 저의가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는 없다. 


기사가 워낙 짧아, 그 원문을 정빛나 기자한테 부탁했더니,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날리면서 이것이 전부라 했다. 북한 이 친구들 좀 자상하게나 전할 일이지....


씨름, 세계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 


우리민족의 자랑인 씨름이 세계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됐습니다. 


지난 11.26일 모리셔스에서 개막된 유네스코비물질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정부간위원회 제13차 회의에서는 씨름을 인류의 대표적인 비물질유산목록에 등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건장한 체격과 투지 슬기와 지혜를 키워주며 자연을 정복하기 위한 우리인민의 근면한 노동생활과정에 창조되고 발전돼 온 씨름이 세계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소식은 온 겨레에게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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