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필자도 잘 모르면서
60이후 전략적으로 공부해 볼 부분으로 동식물 가축과 작물의 역사도 있었는데
이를 인구이동, 정확히는 농경민의 이동과 결부시켜 볼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틈틈이 관련 논문을 일년에 한 두 편이라도 계속 출판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이 분야 발전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더니
한가한 시골 거리 같던 이 분야 연구가 요즘은 정말 눈코 뜰새 없이 빨라져서
이 분야를 전공하지 않은 필자로선 정말 가랭이가 찢어질 판이다.
그렇다고 판을 조금 깔아 놓은 것을 접어버리기에는 아깝고
처음 기획한 목적을 조금 늦더라도 차근 차근 조금이라도 달성해보고자 할 뿐이다.
*** [편집자주] ***
저런 소식을 추적하고 가려내서 전하는 일을 하는 나 같은 사람도 가랭이 찢어지기는 마찬가지다.
정기 구독하는 서비스가 얼추 열너댓 되는데 이것도 이력이 붙으니 그 정도로 세계 과학계 흐름은 얼추 간취한다.
개중에서도 나는 고고학 유전학 진화학 동식물 지질학 정도인데 간밤 자고나서 저 서비스들 훑기가 겁이 난다.
내가 잠든 새 전 세계서 쏟아져 들어온 소식으로 어지럽기만 하다.
저렇게 무섭게 돌아가는 소용돌이에서 오직 예외가 되는 나라가 놀랍게도 대한민국이다.
그래 대한민국이 팝이니 드라마는 씹어먹는다지만 저짝 과학과는 담을 쌓아 도대체가 한국인은 구경조차 힘들다.
땅을 파제끼기로는 지구상 가장 그 분량이 많은 데가 대한민국이라지만 도대체 세계를 선도하는 고고학 지질학 연구 하나 없다.
이러고도 나라인가?
이런 나라 이런 사회일수록 기성을 장악한 강고함이 큰 법이다.
말로야 갈아엎어야 한다지만 그 자리를 내어놓을 기성이 없고 설혹 엎는다한들 뭘로 채운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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