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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한강철도교와 한강인도교를 공사한 하자마구미[間組] 경성사무소 건물이다.
현재는 주식회사 광일光一이란 데서 쓴다. 지번은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42길 13
블로그 같은 데를 보면 이와 다른 지번이 소개되던데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이하는 근대건축을 하는 김란기 선생 전언을 문맥에 따라 약간 내가 손질한 설명이다.
하자마구미[間組]는 러일전쟁 발발 전인 1903년 경성영업소를 설치하고 식민지 인프라를 구축한 기업이다.
1990년 하자마구미가 펴낸 《하자마구미 100년사》에 따르면 이 회사는 1940년 조선총독부 철도국이 발주한 당시 고양군 은평면 수색리에 경성조차장 건설에 참여했다고 한다.
당시 철도국은 한반도 철도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지만 경성역(현 서울역)과 용산역은 규모가 협소하고 확장할 여지가 없어 경성과 부산·평양과 함께 '3대 조차장' 건설을 계획했다.
이 중 경성조차장은 부지만 약 10만여 평 달하는 어마어마한 면적에 당시 예산 1,300만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1945년 제국 일본이 패망하자 공사는 무산되었다.
용산역 건너편 한강대로와 국방부 사이에 위치하는데, 이런 장소성에서 철도와 밀접함을 본다.
건물 외양은 거의 손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보존사태가 아주 좋다. 적어도 구조만큼은 고스란히 식민지시대 혹은 근대기 일본을 통해 입수한 서양건축 면모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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