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한반도 말과 소위 기마민족이라는 개념에 대해 이전에 써 둔 글이다.
마왕퇴 이야기에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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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말의 역사를 보는데 방해가 되는 선입견이 있으니
1. 우선 한국인은 기마민족이라는 유명한 선입견이 있다.
사실과 다르다.
한국인은 농경민족이며 말이 도입된 것도 다른 지역보다 많이 늦다.
한국인이 졸지에 기마민족이 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아마도 아메리카 대륙을 빼고는 가장 말 도입이 늦은 지역이 아닐까 싶은 일본열도 때문이다.
이 기마민족 운운의 선입견을 빼야 한반도 말의 역사가 제대로 보인다.
2. 말뼈가 나오면 무조건 사육되었다는 생각
우리나라는 발굴현장에서 말뼈가 나오면 무조건 말 사육의 증거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이런 말뼈는 다른 나라에서는 사육말이라고 보지 않는다.
사육이 정황이 확실이 드러나야 사육마라고 본다.
예를 들어 신석기시대에 말뼈가 나온다면 이건 말 사육의 증거일까?
동아시아에의 경우라면 이건 높은 확률로 사육마가 아니다.
야생마다. 이건 중국도 마찬가지이다.
신석기시대에 황하유역에서 말뼈가 나온다면 이건 야생말이다.
중국에서도 확실한 사육마 흔적은 상나라 시대부터부터이다.
3. 말은 나왔다 하면 기마용이라는 생각
한반도 말의 초기 시기는 기마용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다.
승마를 안하면 도대체 왜 키웠냐 할지 모르겠지만,
짐 운반용이었을 수도 있고, 또 제사에 쓰기도 했을 것이다.
말이 기마에만 유용하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한반도 말은 이처럼 기마용이 아니었던 시기가 먼저 있고,
다음으로 기마용이었던 시기가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3. 삼국의 기마무사는 서러브렛 같은 체고 높은 폼나는 말을 탔을 것이라는 선입견.
삼국시대 드라마를 보면 갑옷 입은 무사들이
서양 중세 기사들이 탄 말 같은 아라비아종이나 한혈마 같은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문제는 조선시대 후기까지도 우리나라 말에 대한 외국인의 기록을 보면
체고 높은 말들이 거의 없고 조랑말에 대한 기록만 많다는 점이다.
체고 높은 폼나는 전투마는 모두 소멸한 것일까?
그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조랑말 타고 싸웠을 가능성도 높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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