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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함안고등학교 부지서 아라가야 시대 소 모양 뿔잔 출토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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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산고분군과 함안고등학교 위치 상관관계는 이렇다. 이 고분 북쪽 지금의 함안 읍내에 함안고등학교가 있다. 

이 학교가 개축공사를 예정하고서는 문화재가 지하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해서 함안군이 사전에 (재)바른문화유산연구원이라는 문화재 전문조사기관에다가 조사를 의뢰했다. 
 

소 모양 뿔잔 전면과 측면

 
그 결과는 놀라워서 성격히 확실히 드러나지는 아니하는 삼국시대 구덩이 13곳과 도랑 흔적 3곳, 그리고 기둥구멍 흔적들을 확인하는 한편 고배高杯, 호壺, 소옹小瓮, 개蓋, 상형토기와 같은 유물을 적지 않게 수습했다. 

이 중에서도 길이 820㎝, 폭 440㎝, 깊이 30㎝ 구덩이에서 찾은 상형토기는 비록 완전한 형태는 아니지만 소를 묘사한 것으로 생각된다는 점에서 비상한 주목을 끈다.
 

 
소를 본딴 등 부분에는 뿔잔을 붙여놨다. 조사단은 머리 부분의 경우 눈, 코, 입, 턱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반면 엉덩이, 꼬리 등의 전체적인 형태도 입체감 있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다리는 모두 떨어져 나간 상태다. 또한 뿔잔과 몸, 엉덩이, 이마, 얼굴 등지에는 사선문 또는 격자문을 넣었다.

이런 상형토기는 김해 덕산리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하는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기마인물형뿔잔과 형태가 유사한 데다 뿔잔 격자 모양은 김해 봉황동유적 출토 뿔잔과 비슷하다고 한다. 
 



소를 형상화한 상형토기는 가야문화권에서는 처음 확인된 것으로, 신라 문화권에서도 흔치가 않다.   

이번 조사 지역은 남쪽으로 말이산고분군, 서쪽으로는 아라가야 왕궁지로 추정되는 함안 가야리유적(사적) 등이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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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 지역은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에서 제외되어 있어 문화재 조사가 필요하지 않는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야리유적과 말이산고분군과 더불어 중요 입지로 판단되어 별도의 절차를 거쳐 지표조사를 실시하도록 하였으며 그 결과로 이러한 중요 성과가 도출되었습니다. 향후 추가적인 연구도 준비중에 있습니다.
조사해주신 바른문화유산연구원에 감사드립니다.
(이상 조신규 함안군 문화재계장 첨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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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굴은 대서특필해야 한다. 
저 말마따나 이 발굴은 애초 발굴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인근에 아라가야 유적이 다수 분포하는 점을 고려해 함안군에서 문화재 사전 조사를 의뢰해서 아라가야시대 문화 흔적이 분포함을 확인하는 한편 
그 과정에서 소모양 뿔잔을 확인하는 개가를 이룩했다. 

이런 일을 대서특필하지 아니하면 한국고고학은 무엇으로써 고고학사를 쓰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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