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축약하는 조사성과는 앞서 간단히 전했거니와
조사지역은 가야급 도항리 163-3번지. 도로명 가야읍 함안대로 630 함안고등학교 부지 내에 위치한다.
경상남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함안고등학교 교사 개축사업 부지여 해당하며,
'함안고등학교 교사개축사업(그린스마트스쿨 임대형 민자사업' 부지에 포함된다.
2023년 11월 8일, 함안군 문화유산관광담당관실에서는 이 사업 시행자인 경남스마트교육에 사업시행 전 문화재 지표조사를 시행할 것을 통보한다.
이에 재단법인 동북아문화재연구원이 23년 12월. 지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지역은 남동쪽으로 약 200미터 지점에 '함안 충의공원조성부지 내 유적'의 독립구릉과 연결되는 지형이며,
나아가 삼국시대 토기편과 조선시대 자기편 옹기편이 채집되어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니
따라서 현상변경이 이루어지는 일부 구간에 대해서는 표본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조사단 이름으로 2023년 《함안고등학교 교사개축사업(그린스마트스쿨 임대형 민자사업' 부지내 문화재 지표조사보고서》를 통해 제출되었다.
조사는 (재)바른문화유산연구원이라는 기관이 낙찰받아 수행했다. 이 조사기관은 영 생소해서 수소문 해 보니, 한국문물연구원에 있던 젊은 친구 몇이서 만든 기관이라 한다.
표본조사는 교사동이 설치될 북편 화단 및 보행로, 주차장부지와 서편 운동장 일대 부지에 대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 운동장으로 사용 중인 조사구간 서쪽 트렌치에서 유구遺構 및 유물이 발견됐다. 이에 그 주변으로 발굴조사를 확대하게 되었으니, 이를 위한 문화재청 발굴제도과 허가가 24년 2월 24일 나왔다.
애초 모름지기 발굴조사를 해야 하는 지역이 아님에도 이렇게 함안군에서 이리 판단한 이유는 앞서 말한 대로 남동쪽 약 200미터 지점에 위치하는 '함안 도항리 충의공원조성부지 내 유적'에서 비롯한다.
이곳은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조사 결과 청동기시대~조선시대 복합유적으로 드러난 곳이다. 청동기시대 송국리형 주거지와 석관묘, 삼국시대 대형 건물지, 원형 수혈유구 9곳, 주거지 1동, 고상건물지 9동, 구상유구 2기, 수혈유구 6기, 통일신라시대 기와무지 1기, 조선시대 주거지 1동이 확인되었다.
이 조사성과는 2006년 《함안 충의공원 조성부지내 문화유적 발굴조사 보고서》라는 이름으로 간행되었다.
전체 구역 590제곱미터에 지나지 않는 이번 조사 지역은 해발 9~10미터 충적지대다. 그 결과 삼국시대 수혈竪穴 13기, 구溝 3기, 주혈柱穴 27기가 확인되었다.
수혈은 잔존규모 약 6-880센티미터로 다양하고 평면은 대부분 부정형이고 단면은 완만한 U자형이며 잔존깊이는 2~15센티미터 안팎이고 너비는 50-675센티미터.
주변에서 확인된 것들과 비슷하게 아라가야 시대 생활유적 일부로 판단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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