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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해외 연구는 어떻게 해야 할까

by 신동훈 識 2025.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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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가리 조사 한 장면

 
필자의 경험에만 국한된 것일 수도 있다. 

이것만이 답일 리도 없고 그렇게 받아들이지는 마시기 바란다. 

성공적인 해외 연구를 위한 방법이다. 

첫째. 

무더기로 몰려가서 현지 사이트 하나를 차고 앉아 발굴하는 방식.

이건 요즘 같은 세상에 될 리도 없고 

그렇게 하라고 했다면 거긴 별볼 일 없는 곳이다. 

요즘은 어느 나라도 외국인이 그렇게 설치게 놔두지도 않는다. 

가장 먼저, 

현지에서 작업하는 발굴단 크기를 줄여야 한다. 

가장 좋은 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혼자 들어가 작업하는 것이고, 

많아도 세 명을 넘기면 안된다.

한 번에 움직이는 사람들이. 

당연히 영어는 되어야 하고. 현지 학자들과 같이 뭔가를 한다고 생각해야지.

내가 현지에서 발굴단을 끌고 들어가 작업한다? 

이런 건 쌍팔년도도 아니고 100년 전에나 먹힌 방법이다. 

그게 지금도 된다?

거기는 현지인에게 별볼일 없는 곳이라 보면 틀림없다. 

둘째는 들어갔다면 철저히 현지인과 함께 갈 것. 

김치 싸가지고 가지 마라. 라면도 다 빼라. 

쌀도 필요 없다. 현지인과 같이 먹고 같이 생활해라. 

그래야 그 협력 연구가 오래갈 것이라 본다. 

셋째. 

현지 연구자의 주도권을 인정하라. 

이것은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

이걸 넘어 들어가면 조만간 현지에서 쫒겨 날 타이머를 스스로 켰다고 생각하면 된다. 

연구는 어디까지나 현지 연구자가 주도적으로 진행해야 하며

우리는 그 연구를 도와주러 왔다고 생각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 라키가리를 들어갔을 때 

해외 기자들 인터뷰 요청이 꽤 있었는데

전부 거절하고 인도측 책임자를 연결시켰다. 

논문이 나갈 때도, 보고서도 전부 같은 방식을 원칙으로 했다. 

우리는 현지에서 객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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