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환경이 바뀌었다는 말 입이 아프도록 했으니 지금은 모두가 기자요 모두가 언론사인 시대라, 이때문에 기성 전통 기자와 언론이 점점 설 땅을 잃어감이 분명하니
그렇다고 이 모두가 기자이고 모두가 언론사인 시대에 새로운 기자 새로운 언론사로 편입한 개인 혹은 기관 혹은 단체는 그에 걸맞는 기자 언론인가?
나는 이 점을 지적하면서 이 새로운 시대 언론환경에서 우리는 어찌 준비하며 대처해야 하는지를 간단히 논하고자 한다.
기자란 무엇이며 언론이란 무엇인가? 이 역시 급격한 가치변동을 겪고 있긴 하지만 news의 생산이라는 OUV는 버릴 수 없는 핵심가치다.
news란 무엇인가? something new지 무슨 기타 우수마발 개떡 콩떡이겠는가?
이에서 기자와 언론이 해야 하는 사명이 나오는 법이다.
또 하나 new의 관점이다. 그 new는 모름지기 시점으로 봐서 미래만을 지향하지는 않는다. 그것이 철저히 현재와 미래를 지향하나 기성이라 해서, 또 그것이 딛고 선 지점이 과거라 해서 모름지기 new한 것이 아니된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기성이라 해도 그를 둘러한 팩트와 관점의 유의미한 발분이나 변화 혹은 충격을 줄 만한 일체를 우리는 news라 하며 이 점에서 news는 이른바 학계에서 통용하는 논문 혹은 이른바 중수필 논설로서의 에세이나 칼럼과 하등 차별이 없다. 개중에서 에세이 혹은 칼럼이라는 분야는 오랜 기간 news의 범주를 치고 들어와 그 당당한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점들에서 이미 당당한 기자 엄연한 언론의 영역에 들어선 곳들의 현실은 무엇인가? 이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도 없고 물어서도 안 되는 개인은 논외로 친다. 기관 혹은 단체를 지목한다.
이 기관 혹은 단체가 뉴스라 해서 팔아먹는 거 열 가지 중 아홉 개가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는 이벤트 소개거나 기관장 사진 대문짝 만하게 실은 자화자찬이니, 또 개중 절대다수는 지난 일이라
홍보라는 이름의 이 따위가 물론 썩 무익하지만은 않아 그 자체 그것이 실록의 초고가 되기도 하니, 이것이 문제인 까닭은 그것이 대종이라는 데 있다.
mou 체결했단 소식 그만해라. 일렬로 참석자 줄 세우고 양 기관장 가운데 박아 친한 척 웃는 사진이 홍보가 아니다.
홍보는 자랑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 실책 과오를 고백하란 뜻 아니다. 물론 때에 따라선 이런 일도 필요하겠지만 보도해명이 어찌 언론의 전부겠는가?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기자 새로운 언론이 팔아얄 건 첫째도 둘째도 콘텐츠다. 또 그 콘텐츠가 빚어내는 스토리를 가공해서 팔아야 한다.
이리 팔아먹을 콘텐츠는 늘렸다. 천지빼까리다. 그 기관 그 단체가 직간접으로 간여했고 간여하며 간여할 일이 오죽이나 많은가?
그 무한한 콘텐츠의 바다에 독자들을 수몰해야지 않겠는가?
이건 홍보 담당자 몫을 뛰어넘는다. 그 홍보를 바라보는 관점의 근간적인 혁파를 말한다.
홍보는 자랑이 아니다.
우리가 이런 일 한다. 우리가 이리 고생한다?
그딴 거 알고 싶지도 않다. 그만큼 고생 안한 사람 단군조선 이래 없었다.
휴머니즘 가미한 콘텐츠다. 인간미 물씬한 스토리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기자 새로운 언론은 오직 이 콘텐츠와 스토리를 향해 맹렬히 돌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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