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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후삼국, 무신정권, 여말선초

by 초야잠필 2024.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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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후삼국, 무신정권, 여말선초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한 번 다시 생각해 보지 않는다면

조선후기 이른바 자생적 근대화 담론도 의미 없는 일이다 라고. 

후삼국, 무신정권, 여말선초의 동란을 

왕조교체기의 혼란 내지는 

토지 분배의 모순 극복 등으로 간단히 설명해 버리는데 

조선후기 자생적 근대화는 어떻게 설명이 된다는 것인가? 

조선후기 이른바 중농파 실학자를 근대화의 선구로 보는 것도 

모두 후삼국, 무신정권, 여말선초의 동란을 우리가 현재 해석하는 방법.

이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겠다. 

후삼국, 무신정권, 여말선초는

필자가 보기엔 일본사에서 이에 상응하는 시기를 쉽게 간파할 수 있다. 

후삼국은 헤이안시대 말기의 혼란, 
무신정권은 무가정권의 성립, 

그리고 여말선초는 일본사에서 수시로 볼 수 있던 

장원정리령이다. 

이 시점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은 같은 모순에 대해 전해 다른 해법을 제시했는데

그 결과가 20세기 이전 두 나라의 판이한 역사와 사회로 귀결되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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