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년 전 스코틀랜드 청동기시대 카누스티 유물 내년 일반 공개

청동기 시대 카누스티 유물. 사진: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스코틀랜드 앵거스Angus 카누스티Carnoustie 인근에서 발굴된 주목할 만한 청동기 시대 유물이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s Scotland에 공식적으로 인수되어,

2026년 6월 27일부터 2027년 5월 17일까지 열리는 새로운 전시회 '스코틀랜드 최초의 전사들 Scotland’s First Warriors'을 통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카누스티 위치] 

Bing 지도

 

기원전 1120년에서 920년 사이에 제작된 이 유물에는 금으로 장식된 희귀한 창촉gold-decorated spearhead 1점과 나무 칼집wooden scabbard에 보관된 청동 검 1점이 포함된다.

이 카누스티 유물Carnoustie Hoard은 2016년 건설 프로젝트 시작 전 발굴 작업을 진행 중이던 GUARD Archaeology가 발견했다.

축구장으로 개발될 예정이던 이 유적에서는 초기 신석기 시대부터 후기 청동기 시대까지 거의 3천 년에 걸친 풍부한 고고학적 유물이 발견되었다.

가장 눈길을 끈 유물은 정교하게 제작한 창촉 1점과 칼[장검] 1점인데, 두 유물 모두 매장 전 유기물로 조심스럽게 포장되었다.

창촉에는 스코틀랜드에서는 딱 한 곳에서만 사례가 드러난 금박 소켓gold-bound socket이 있다.

함께 출토한 장검sword은 납-주석으로 만든 폼멜pommel[자루]을 특징으로 하며 나무 칼집wooden scabbard에 보관되어 있다.

이들 유물 조합에는 양모woven wool, 양가죽sheepskin, 그리고 이런 포장물wrappings을 고정하기 위한 원반 모양 핀 조각disc-headed pin이 독특하게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당시 직물 사용과 의례 관습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희귀한 유물이다. 

카누스티 유물에서 발견된 금으로 장식한 창촉 세부. 출처: 스코틀랜드 국립 박물관

 
고고학자들은 이들 유물이 청동기 시대 원형 창고 근처에 의도적으로 묻혔다는 증거로 본다.

다시 말해 우연히 보관되게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3,000여 년 전 지금의 앵거스 지역에 전사 엘리트가 존재했음을 시사하는 연출된 행위로 보인다.

카누스티에서 발견된 유물은 명확하게 구분된 정착지 안에서 발견된 스코틀랜드 유일 청동기 시대 무기 유물로, 이러한 무기가 사회적 정체성, 의례 활동, 공동 생활과 어떻게 연관되었는지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선사시대 선임 큐레이터 매튜 나이트Matthew Knight 박사는 이번 발견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보존처리 전문가 베선 브라이언Bethan Bryan이 청동기 시대 카누스티 유물을 작업 중이다. 사진: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카누스티 유물은 놀라운 발견입니다. 사람들이 산 정착지에 묻힌 무기를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는 사람과 유물 사이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청동기 시대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삶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더욱 풍부하게 합니다.

게다가 나무, 직물, 동물 가죽까지 훌륭하게 보존되어 있어 이러한 유물들이 얼마나 귀중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오랜 시간 동안 공들여 보존한 결과, 방문객들이 새로운 전시회 '스코틀랜드 최초의 전사들'에서 이 유물을 처음으로 볼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에는 250점이 넘는 유물이 전시될 예정이며, 그중 일부는 처음으로 공개된다.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큐레이터 매튜 나이트 박사가 카누스티 유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신석기 시대부터 로마인 출현까지 선사 시대 스코틀랜드에서 조직적 갈등의 진화 과정을 추적한다.

사람들이 어떻게 전쟁을 벌였는지, 어떤 동기가 전쟁을 일으켰는지, 그리고 갈등이 고대 사회에 미친 지속적인 영향을 소개하고자 한다.

More information: National Museums Scot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