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그리스라고 할 때 도대체 이 그리스가 무엇인지 실은 아리송송하다.
그리스라는 단일체가 존재한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이탈리아도 마찬가지다.
그리스? 그래 대단한 문명권 맞다.
하지만 그 그리스가 도대체 뭘 말하는가 물으면 곤혹스럽다.
우리가 말하는 그리스가 단일 국가였던 적이 있던가?
봤어?
없다.
그 유명한 도시국가 시절에는 다 따로 놀았다.
가끔 군고구마 구워먹으며 스포츠도 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위기가 닥치면 그런 대로 우리가 남이가 해서 뭉치기도 했지만 그도 잠깐, 속내 들여다 보면 복잡해서 어느 하나가 잘 되는 꼴을 못 봤다.
그러다가 북방 마케도니아한테 된통 당하면서 우리가 말하는 지금의 그리스 전역이 마케도니아에 넘어갔으나 그렇다고 이것이 그리스인가?
천만에.
마케도니아는 제국 지향이라 예서 만족을 몰랐다. 페르시아를 쳤다. 그러다가?
한창 땅따먹기하다 그 오야붕이 느닷없이 가버리는 바람에 갈갈이 찢어졌다.
그렇다고 그리스가 생겨났다?
천만에
그리스는 단일한 정치체 혹은 영역체로 존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것이 느닷없이 19세기 초반에 생겨난다.
것도 지들이 잘해서가 아니라 어쩌다 강대국끼리 치고받기 하다가 어부지리로 얻었다.
영국 프랑스 러시아가 오스만투르크 문제로 옥신각신하다가 에랏 모르겠다 해서 그래 니들 앞으로 그리스 해!
하고 땅 뚝 떼어주는 바람에 1832년 5월 그리스라는 국가가 비로소 이 지구상에 처음으로 생겨났다.
이게 아마 이후 넘나듦이 있을 텐데 암튼 저 국경, 영역을 보면 이상한 점이 있다.
의뢰로 그리스가 에게해 섬들을 많이 먹었다.
상식으로 이해가 안 간다.
터키 코 앞까지 섬들은 다 먹었다.
그 비실비실한 그리스가 그 막강한 위용을 자랑하던 터키한테서 다 뺏어먹었다.
도대체 왜 저런 일이 벌어졌을까?
오스만 투르크 견제용으로 볼 수밖에 없다.
저러고도 저짝 터키 앞바다에서 영유권 분쟁이 이렇다 하게 보이지 않으니 것도 신기하기는 하다.
하지만 조만간 터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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