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아이스맨 외치, 죽상동맥경화증 앓아

각종 첨단장비로 구축한 관련 고해상도 3D 기록 공개 

 

첨단장비로 고해상도 3D 촬영 중인 외치 미라. 남티롤고고학박물관 제공

페루 쿠스코Cusco에서 열린 올해 제11회 세계 미라 연구 World Congress on Mummy Studies 대회에서 아이스맨 외치 미라를 보유 중인 이탈리아 남티롤박물관이 이 미라와 관련한 고해상도 3D 기록을 공개했다. 

17일(한국시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 박물관은 남티롤 고고학 박물관South Tyrol Museum of Archaeology에서 진행한 혁신적인 기록 프로젝트를 지난 14일 목요일 페루 쿠스코에서 열린 제11회 세계 미라 대회에서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사진측량 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혁신적인 예방적 보존 방안이라고 한다.

 

첨단장비로 고해상도 3D 촬영 중인 외치 미라 관련 직물. 남티롤고고학박물관 제공

 
이 프로젝트는 선사 시대 유물,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5,300년 된 빙하 미라 외치Ötzi의 디지털 보존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고 자평했다.

쿠스코에서는 이 알프스 아이스맨Iceman의 건강 문제 또한 논의의 주제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남티롤 보건 서비스 소속 방사선 전문의이자 남티롤 고고학 박물관 자문위원인 파트리지아 페른테르Patrizia Pernter는 미라의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첨단장비로 고해상도 3D 촬영 중인 외치 미라 관련 유물. 남티롤고고학박물관 제공

고고학자이자 3D 전문가인 루카 베치가 이끄는 Arc-Team(클레스/섹스텐-세스토Cles/Sexten-Sesto) 소속 전문가들은 고해상도 사진 기술과 AI를 결합하여 미라와 나무, 가죽, 모피 등 섬세한 유물의 디지털 모델을 제작했다.

사진측량 기술인 "움직임 구조structure from motion (SfM)", AI 지원 신경 복사장 AI-assisted neural radiance fields (NeRF), 그리고 편광 사진polarization photography을 활용하여 반사되고 민감한 표면을 포착하는 데 있어 발생하는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박물관은 보고했다. 

또한, 미라의 3D 이미지를 컴퓨터 단층촬영(CT) 스캔computed tomography scans과 연결하여 상세한 3차원 해부학적 영상을 제공했다.

 

첨단장비로 고해상도 3D 촬영 중인 외치 미라 관련 유물. 남티롤고고학박물관 제공

 
이 과정 모든 단계는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free and open-source software (FLOSS)를 사용하여 진행되었으며, 장기적인 접근성과 재현성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박물관은 덧붙였다.

남티롤 고고학 박물관 관장 엘리자베스 발라차Elisabeth Vallazza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이러한 고급 기록 보관 시스템을 통해 냉장 보관 중인 미라를 검사하고 연구할 수 있다.

또한 고해상도 표면 이미지를 통해 미라와 관련 유물의 보존 상태를 일반 이미지나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정밀하게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발라차 관장은 "미라 연구 분야 동료들이 쿠스코에서 진행된 우리 발표에 매우 관심을 보였다. 다른 박물관들도 이 기술을 활용하여 유물의 기록 보관 및 접근성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첨단장비로 고해상도 3D 촬영 중인 외치 미라 관련 유물. 남티롤고고학박물관 제공

 
루카 베치는 "이 프로젝트는 민감한 유물에 대한 보존 및 연구의 미래가 비침습적이고, 매우 정확하며,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미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문화 유산을 기록하고 모니터링하는 데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향후 연구 프로젝트에서 방대한 양의 귀중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외치의 건강은 미라 회의에서 열린 또 다른 강연 주제였다.
방사선과 전문의 파트리지아 페른테르가 이끄는 연구팀은 아이스맨의 혈관 상태를 검사하고 현대 환자들의 건강 상태와 비교했다.

그 결과 혈관의 병리학적 변화는 미라의 CT 스캔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
 

첨단장비로 고해상도 3D 촬영 중인 외치 미라 관련 유물. 남티롤고고학박물관 제공

 
죽상동맥경화증은 미국 과학자 그레고리 토마스Gregory Thomas가 주도한 "호루스Horus" 연구 프로젝트 일환으로 이집트 미라에서 이미 발견된 적이 있다.

이는 죽상동맥경화증이 오랫동안 인류 역사의 일부였던 질병임을 보여준다고 박물관은 평가했다.

그러나 외치는 이러한 동맥 협착증narrowing of the arteries을 앓은 가장 오래 된 환자로 알려져 있다.
 

첨단장비로 고해상도 3D 촬영 중인 외치 미라. 남티롤고고학박물관 제공

For further information: 

Luca Bezzi, Alessandro Bezzi, Rupert Gietl, Cicero Moraes, Giuseppe Naponiello, Sara Airò, Andreas Putzer, Elena Silvestri: Digital twins of archaeological finds: open-source technologies applied to 3D scanning. In: Archeologia e Calcolatori 35.2 (2024) 203-214. Link: doi 10.19282/ac.35.2.2024.22 

Patrizia Pernter, Beatrice Pedrinolla, Paul Gostner: Das Herz des Mannes aus dem Eis. Ein paleoradiologischer Fall. In: RӧFo (2018) 190(01). Link: doi: 10.1055/s-0043-119890 
 

세계 미라대회에 새로운 외치 미라 성과를 보고하는 남티롤박물관.

Photos:
-    Work on the photogrammetry project and 3D results © Arc-Team
-    Elisabeth Vallazza and Luca Bezzi at the 11th World Congress on Mummy Studies in Cusco, Peru, August 14, 2025 © South Tyrol Museum of Archaeology / Arc-Team 
-    Vascular disease at the Iceman © Bolzano Hos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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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술대회에는 신동훈 박사께서 참석해서 기조강연을 했다.

저 발표는 신박사님이 떠난 직후에 있는 바람에 직접 참관은 하지 못하셨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