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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수재觀修齋와 여곡재餘谷齋, 문향文鄕 장흥을 빛낸 금곡마을의 두 서당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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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수재觀修齋와 여곡재餘谷齋, 문향文鄕 장흥을 빛낸 금곡마을의 두 서당 
- 그 건축적 가치와 활용방안 학술대회, 23일 장흥군민관서 개최 


 
전남 장흥이라는 고장은 근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본향이라 해서 문향文鄕으로 더욱 각광받기 시작했으니,

한국사회 전반에 걸쳐 그렇게 두각을 나타냈다 하기는 힘든 이런 곳이 그런 힘을 뿜어낸 원천은 어디에 있을까?  

오는 23일 오후 2시 장흥군민회관에서 열리는 ‘관수재觀修齋 여곡재餘谷齋-교육문화유산으로서 서당의 건축적 가치와 활용방안 학술대회’는 조촐하지만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배출 고장 장흥이 그냥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돌연이 아니라, 조용하지만 도도한 이곳 교육열 흐름이 배태한 필연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관수재


사단법인 한옥문화원이 주관하고 ‘장흥군 용산면 금곡리 주민 출향민 일동’이 주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관수재觀修齋와 여곡재餘谷齋이라는 같은 금곡리 마을 소재하는 조선 후기 이래 근대까지 교육기관으로 기능한 문중 서당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집중 탐구하게 된다.  

비록 서당이라는 기능은 끝났지만 지금도 두 건물은 멀쩡하게, 그것도 아주 독특한 짜임새를 유지한 모습으로 건재하기에 이 자리는 주로 건축학적인 측면에서 두 건물이 어떤 특징이 있으며, 그것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했는지에 초점을 발표와 토론을 통해 맞추게 된다.  

이번 대회가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건축학적 특징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조선시대 서당이라 하지만 서당이 교육과정은 물론이고 그 건축적 배치에서 엄격한 디자인이 적용되는 본래 향교나 서원과는 달리 굉장히 자유롭게 운영된 까닭이다.

그런 사정에서 관수재와 여곡재는 문중이 운영한 사립학교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여곡재



그 건축학적 특징은 마침 저 출향인 단체가 의뢰해 이 두 서당에 대한 기초 조사를 담당한 주식회사 도시건축사사무소에서 정리하게 되며, 이를 받아 고건축 전문가인 김왕직 명지대 교수가 보완을 하게 된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두 서당은 내력이 좀 차이가 있다. 현재와 같은 기와 건물 모습을 갖춘 것이 조선 후기 때임은 거의 같지만 서당 역사는 관수재가 1602년 영광 김씨 문중 서당으로 초옥 형태로 시작한 데 견주어 여곡재는 1864년 인천 이씨 문중 서당으로 같은 초옥草屋으로 등장했다. 

두 서당은 문중뿐만 아니라 인근 고을 학동들 교육을 담당했다. 80대 이상 어르신 중에는 이 서당에서 공부한 분들이 생존 중이다.   

조사보고서를 검토한 김왕직 교수는 두 서당이 무엇보다 첫째 평면 구성에서 가운데 방을 두고 측면에 마루를 두었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는다.

특히 관수재는 큰방과 작은 방을 나누어서 용도를 달리했으며 공통적으로 접객을 위한 온돌을 따로 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관수재는 화장실을 처마 아래에 설치한 대목도 이색적이라고 덧붙인다. 

나아가 두 서당 모두 기존에 알려진 한옥 건축과는 다른 디자인이 많으며, 무엇보다 지붕 형식이 극히 한국건축에서는 희소하다고 말한다.  
 

관수재


간단히 두 서당은 이중 지붕 혹은 겹지붕이며 소위 확장형 발코니 건물이라 불러도 좋을 구조를 한다.

이런 건물들은 중국에서는 복건성 같은 남쪽 더운 지방에서 집중으로 나타난다.

장흥이 아무래도 한반도에서는 남쪽이라서 그런 기후 풍토상 이런 구조가 나타났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무엇보다 문화재 지정 조사를 위한 관공서 주도 기초조사가 아니라, 이곳을 터잡고 살다가 외지로 나간 이른바 출향민들이 자체로 외부 전문기관을 섭외해 고장 문화유산을 조사하고 그것을 보고하고 점검하고자 마련한 자리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

 
이 학술대회를 논평해야겠기에 그 보도자료를 구득해 전재한다.

 
장흥의 두 서당, 관수재·여곡재 가치와 활용은…23일 학술대회

장흥의 두 서당, 관수재·여곡재 가치와 활용은…23일 학술대회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조선 후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교육기관으로 큰 역할을 했던 전남 장흥의 두 서당을 조명하는 학술 행사가 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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