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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식량을 가불한 2천년 전 중국 변방의 아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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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숙성 돈황 마권만马圈湾 한나라 봉수대 유적 출토 한나라 시대 죽간 한간漢簡에는 '먹는 것'에 관한 기록이 매우 풍부하다.

마치 국경 수비대 병사들을 위한 생생한 "음식 레시피"처럼 말이다. 

"아전들이 대출한 서직미黍稷米를 보면, 주로诛虏인 장경张卿이 직미稷米 4승升이요 서미黍米가 2升이다 [诸吏所贷黍稷米计,诛虏张卿稷米四升,黍米二升]"
 



이것은 마권만 한간에 보이는 식량 출입 기록 중 하나다.

그 의미는 "이졸들이 직미 4승과 기장 2승을 가불했다" 정도가 된다. 
이에서 말하는 "직미稷米"가 탈곡한 좁쌀이다.

또한 변방을 지키는 이졸들은 평소에도 '고병膏饼'을 먹는다.
 

조밥 먹고잡다



"고膏"는 보통 동물성 지방을 가리켰다.

"고병"은 동물성 지방을 섞은 면 요리, 곧 파스타 같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诸吏所贷黍稷米计,诛虏张卿稷米四升,黍米二升"
 
이 대목 의미가 나로선 아리까리한데, 장경이란 사람이 대출 혹은 가불해간 식량 규모를 적은 문서인 듯한데, 문제는 그 장경을 두고선 주로诛虏라 한다는 점이다. 

주로가 뭔가? 죽을 죄를 지었다가 변방에 배치된 과거 관리 현직 죄수를 말하는가? 

이런 문의에 임병덕 교수님은 무슨 장교 같은 군대 직위로 보아야 하지 않냐 하시는데 그리 봄이 타당할 듯하다.

하사관이니 소위니 하는 계급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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