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년 전 전사 모습 형상화한 고대 페루 조각상 발굴

조각난 상태로 발견된 찬칼로 유적 고대 전사상. 페루 문화부

 
페루 안디나 통신Andina News Agency 최근 보도에 따르면, 페루 고고학자들이 고대 찬킬로 고고천문 단지Chankillo Archaeoastronomical Complex에서 전투 중인 전사들을 묘사한 조각상을 발견했다. 

찬킬로 고고천문 단지는 페루 북중부 해안 카스마 계곡Casma Valley에 위치한 카스마/세친 문화Casma/Sechin culture 시대에 건설된 선사 시대 유적이다.

기원전 250~기원전 200년 무렵으로 추정되는 이 유적은 태양을 이용해 일 년 내내 날짜를 측정하는 달력 도구 역할을 한 인공 구조물과 자연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요 특징으로는 요새 사원Fortified Temple으로 알려진 언덕 꼭대기 기념비적인 삼중 벽 구조물, 관측소Observatory와 행정센터Administrative Centre로 알려진 두 개 건축 단지, 능선을 따라 뻗은 13개 직육면체 탑cuboidal towers, 그리고 세로 무초 말로Cerro Mucho Malo가 있다. 

최근 천문대 입구에서 발견된 파타스카Patazca 양식 조각상을 전문가들은 제의 일환으로 의도적으로 파손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 조각에는 요새 사원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카스마/세친 전사들 도기 조각상이 장식되어 있다.

페루 정부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이 발견은 제의용 유물이 의례적인 중요성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정체성과 권위의 메시지를 전달했음을 확인시켜 준다."

페루 정부는 "이 조각은 찬킬로 13탑의 천문 관측을 기반으로 조직된 태양 의식과 의식, 태양력 통제, 그리고 군사력을 통해 권력을 공고히 한 전사 엘리트의 등장을 연결하는 다른 증거들을 더해준다"고 덧붙였다.

요새 사원은 300미터 길이로 정치, 군사, 의례 중심지 역할을 했다.

전사상을 복원한 조각상. 페루 문화부

 
카스마/세친 문화Casma/Sechin Culture

카스마/세친 문화는 기원전 1800년에서 서기 200년 사이 페루 북부 카스마 계곡Casma Valley, 오늘날 앙카시Ancash 지역에서 나타났다.

이 문화는 모체Moche와 차빈Chavín과 같은 후대 사회가 등장하기 전 페루 해안에서 가장 초기 문화 중 하나였다.